이 글을 보게 된 것은 사실 오늘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보다 제가 놓친 부분이 있거나, 혹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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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판타지에 소설을 연재하던 도중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어딘가의 이계인이라는 무언가 모자란 듯한 제목.
어딘가의 이계인이라고? 작가가 제목을 짓다 말았나?
그래도 속단할 수는 없는게 이그니시스님(곽건민)님도 이계생존귀환계획을 연재하면서 저런 짓다만 제목을 붙였잖아? 시간이 조금 흐르고 다시 자연란에 돌아왔을 때, 내 글 바로 아래에 붙어있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곤, 나는 입을 다물었다.
인지도가 있는 건지, 아니면 글솜씨가 빼어난 건지, 기껏해야 1시간여 지난 글이지만 조회수가 50대가 넘어간 것이다. 내 글을 보고 아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의 글에 이런 질투감을 느끼다니...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뭐 어디 그리 마음대로 되는가 말이다. 얼마나 잘썼는가. 하고 지체없이 클릭해 버렸다.
그리고는 그저 그 제목을 클릭하고 1화부터 독파하기 시작했다.
이 글은 이계에서 온 레이칼이 겪는 학원청춘엽기퓨젼판타지 시트콤(어?)이다. 판타지세계의 학원에서 레이칼이 겪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주가 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유쾌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며, 시니컬 하게. 특히 '죽어. 신.' 같은 것에는 정말이지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을수 없을 정도로 유쾌하고, 또한 명랑한 분위기에 나는 점차로 레이칼의 이 이야기에 빨려들어 가는 것을 느꼈다. 물론 중간부터 나오는 과거의 이야기는 현재 레이칼의 학원생활과는 달리 상당히 우중충한 감정을 싣고 있지만, 그 감정의 흐름이 상당히 자연스러운 편이어서인지, 위화감없이 편승해 버렸다.
물론 이 글에도 단점은 있다. 너무 구어체이고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하고 있는지라, 당쵀 주인공 외의 다른인물들의 생각이나 그들이 겪은 일은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구어체이다보니, 아무래도 일본의 리이트노벨류를 보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뭐 사실 단점으로 보기에는 좀 쪼잔하고 치졸한 것도 있지만 분량도 문제가 될 수 있을 듯.(너무 적어!)
아아...지금 자유연재란에서 이만한 보물을 발견하다니, 아마 내일부터는 이 글이 올라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나를 머릿속에서 그려본다.
오래간만에 유쾌하고 상쾌한 글을 보게되어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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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작가분에게는 '테러'가 될지 아니면 뭐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루내에 독파해 버릴정도로 흡입력 있는 멋진, 그리고 유쾌한 글이었습니다. 아아 저도 이 정도로 썼으면 좋았을텐데... 참 부럽습니다^^ 하핫. 앞으로도 작가분의 열필! 기대하겠습니다.(군 생활 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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