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박무광
작성
09.04.16 11:07
조회
644

팔대세가와 귀령교의 모든 무인들 앞에 나선 남궁무현은 몸을 돌려 그들을 마주했다.

죽음을 각오한 눈. 그 눈이 모든 무인들을 훑고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다.”

긴장감에 젖어있던 모든 무인들이 바싹 굳은 채로 남궁무현에게 시선을 모았다.

“우리는 복수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이곳에 온 게 아니다. 그 따위 명분들은 이미 세가를 버리고 나왔을 때, 같이 버리고 나왔다.”

“…….”

“옆에 있는 너의 사형, 사제, 사부, 그리고 동료들을 보아라. 잠시 후면 영원히 보지 못할 얼굴일지도 모른다.”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금 그들이 싸워야 하는 상대는 천마교. 그것도 최정예들만이 모인 천마교다. 남궁무현의 말대로 이들을 다시는 볼지도 모른다.

“지키고 싶지 않나?”

무인들의 시선이 다시 남궁무현에게로 쏠렸다.

“살고 싶지 않나?”

무인들은 울컥했다. 살고 싶지 않냐니. 당연한 질문 아닌가?

“그럼 싸워라. 단순한 거다. 너희들은, 우리들은, 나는, 싸워야 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옆에 있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만나기 위해서다. 복수니 정의니 그 딴 건 머릿속에서 버려라. 단! 이것만은 확실하게 머릿속에 새겨둬라. 너희들은, 우리들은, 나는, 싸워야 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는 걸. 우리가 살아 돌아간다면 반갑게 우릴 맞이할 이들이 있을 거라는 걸. 절대로 잊지 마라.”

한 없이 무겁기만 했던 분위기가 변했다. 무인들의 눈에서 지키고자 하는 각오가. 살고자 하는 의지가 살아났다.

“가자.”

한 번 더 무인들을 돌아본 남궁무현은 짧게 한마디를 내뱉고 몸을 돌려 천마교의 마인들을 향해 걸어갔다.

굳은 체 석상처럼 움직일 줄 모르던 무인들도 묵묵히 걸어가는 남궁무현의 뒷모습을 보고 한 걸음, 또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 발걸음은, 모래폭풍을 일으키는 전차가 되어, 평원을 질주했다.

한강은 남궁무현의 말을 듣고 난 뒤 눈 앞에서 두 여인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지소소 그리고 남궁화. 귀령교에서 만난 여인 그리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

씨익

‘난 싸워야 할,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두 개나 있네.’

으스러질 정도로 강하게 지극검을 쥐었다. 그러자 마치 지극검이 그런 한강의 의지에 호응이라도 하는지 웅웅거리며 검명을 토해냈다.

‘그럼…… 한 번 해보자고!’

질주하기 시작한 무인들 속에 섞인 한강은, 씩 미소를 지은 체 함성을 지르며 달렸다.

어느 순간부터 모든 무인들의 얼굴에는 한강의 것과 같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

네, 뭐 여기까지 스토리가 가려면 한참이나 남았습니다만, 마땅히 홍보로 올릴만한 장면이 초반부엔 없어서(긁적긁적).

1부 판타지 2부 무협 3부 영계로 이어지는 무극검신 한강(카이)의 이야기입니다. 한번 봐주세요

무극검신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6273 추천 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5 Lv.70 미니지미티 09.04.17 669 0
96272 홍보 180,000년의 내공 천년의 인연 천마여 기다려라. +10 Lv.1 [탈퇴계정] 09.04.17 914 0
96271 요청 현실에서의 소소한 이야기같은 내용은 없을까요 +10 Lv.48 Rlwer 09.04.17 657 0
96270 한담 작가분들 중에 부족하지만 제 도움이 필요한 분... +9 Lv.1 반바지 09.04.17 503 0
96269 요청 이런 소설을 찾고 있습니다^^ +1 Lv.1 무진(武振) 09.04.17 397 0
96268 요청 선작공개... 소설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10 Lv.2 멕시코 09.04.16 1,298 0
96267 추천 헤르메스begins-현대물 +11 Lv.83 5년간 09.04.16 1,185 0
96266 요청 학원물좀 찾아주세요~ +5 Lv.48 SkyRunne.. 09.04.16 1,368 0
96265 홍보 또 다른 세상 연재 시작 합니다 +2 Lv.20 작은직장인 09.04.16 607 0
96264 추천 무협 강추-머리가 좋은 주인공이 기억상실증이다? +24 서미인 09.04.16 1,971 0
96263 요청 안녕하세요 오래만에 왔는데 전자책(E-BOOK)이 바... +1 흰수염고래 09.04.16 486 0
96262 요청 S.F소설이나 초능력소설 추천좀부탁해요 +10 Lv.62 귀검신궁 09.04.16 1,040 0
96261 알림 [정규] 담은 - 소요검선 +1 Lv.1 [탈퇴계정] 09.04.16 1,527 0
96260 알림 [정규] 천지찰문 - 인연의 실타래 Lv.1 [탈퇴계정] 09.04.16 511 0
96259 알림 [정규] Tei.Ya - 아수라 천마 +1 Lv.1 [탈퇴계정] 09.04.16 1,309 0
96258 알림 [정규] 성경훈 - 비영천마 Lv.1 [탈퇴계정] 09.04.16 590 0
96257 요청 추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2 Lv.88 TheKarA 09.04.16 1,316 0
96256 추천 두 개의 소설을 추천합니다.(강추합니다.) +12 Lv.1 천존여제 09.04.16 2,807 0
96255 요청 소설 찾아요. +4 Lv.1 블루씨 09.04.16 440 0
96254 추천 정말 오랜만에 구무협의 향기를 맘껏 맡을수 있는 ... +4 Lv.47 夢劒行 09.04.16 1,192 0
96253 추천 남자의 향기가 물씬 피어나는군요. 강추! Lv.1 깜정 09.04.16 1,180 0
96252 추천 추천합니다. +6 Lv.6 애시 09.04.16 1,313 0
96251 추천 전사(막가파 주인공.쫌 강함).혈왕전서(성장형.배... +1 하늘나무숲 09.04.16 1,198 0
» 홍보 [무극검신] 기록되지 않을 전쟁의 영웅 박무광 09.04.16 645 0
96249 홍보 향후 파계 가능성 농후한, 소림승을 찾습니다. +7 Lv.1 文示人 09.04.16 811 0
96248 홍보 침 한 번 발라 보시죠. +1 Lv.99 일우 09.04.16 621 0
96247 요청 심후한 내공을 갖고 계신 고수분을 찾습니다. +14 Lv.1 [탈퇴계정] 09.04.16 1,076 0
96246 요청 선작 공개..소설 추천 좀 해주세요^^ +7 Lv.1 온달(溫達) 09.04.16 642 0
96245 추천 대박이야~ 대박이야~ 또 이런 소설이라니! +17 Lv.96 칠성여우 09.04.16 3,664 0
96244 요청 음악소설 추천좀 부탁드려요~ +2 Lv.87 농약이 09.04.16 55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