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하이브리드님의 잔잔한 무협 소설.
"꼭 우리네 삶은 보는 것 같구나, 하늘로부터 받은 우리 목숨붙이가 대지로 내려앉은 최후의 순간까지, 어떤 인연으로 어디를 향할지 누구도 미리 알 수 없을 저 모습이……. 꼭 우리네 삶을 보는 것 같구나."
사부님은 그 말씀과 함께 나지막하게 웃으셨다. 내 입가에도 비슷한 의미의 미소가 그려졌다.
그렇다.
어지러이 내려앉은 천화天花처럼, 알 수 없는 인연의 끈이 사부님과 나를 처음 만나게 했던 십오 년 전의 그 날도 이랬었다. 이렇게 소담한 첫눈이 내렸었다.
내가 듣기로 그날, 사부님은 나를 보시자마자 이 말부터 내 뱉으셨다고 했다.
-천화난무 中 발췌-
재미 보장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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