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독자님들의 추천 덕분에 선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입장에서 자신있게 저의 글이 '좋다'고 말씀드릴 용기는 없습니다.
다만,
어차피 '공개'를 목적으로 연재를 결심한 '설레이는 초보'의 입장에서는 한분이라도 더 읽어봐 주시고 질책이던 격려이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와 성수대교 붕괴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까지 이어지는 한국 근대사의 커다란 사건들을 직접 보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들을 매개로 상상력을 펼쳐보게 되었구요.
장래 희망을 물으면 무조건 '대통령'이라고 말해야 되는 줄 알았던 어린 시절, 대통령의 서거에 눈물짓던 부모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전역신고를 마치고 지하철로 한강을 건너면서 강위에 떠있는 성수대교의 잔해를 보았구요.
'어디서 봤더라 저 파아란 색'이라는 광고카피가 유독 관심을 끌던 백화점이 어느날 어이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도 직접 보아야 했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이용해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것이 과한 '욕심'일 수도 있지만
제목에 Begins를 넣은 것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사회의 부조리와 그로인해 희망조차 줄어들어가는 약자들이 글로써라도 반길만한 그런 영웅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완벽하게 선하고 완벽하게 강한 영웅들은 저에게 자꾸만 '불가능'하다는 느낌만 주더군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불완전하고, 부족함으로써 실존할거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 보자고 시작은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겨우 겨우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다잡게 하여 이제 민석이가 사람구실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읽어주시는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아직 안읽으신 분들은 아까운 시간이지만 할애해서 읽어 주시고
아낌없는 질책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강원FC가 창단 첫승을 했네요. 지성이도 한골 넣어주고 ^^
기분좋은 밤에 헤루메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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