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아이디 추천작이 또 발견되었군요. -_-
그런데... 한 분, 하나의 작품이 아닙니다.
1. 자유연재란 - 판타지 《킥복서》
- 작가인 데이비드 님의 아이디가 qudgns463 입니다. 영문 아이디를 한글로 바꾸면 이분의 가입 성명이 되더군요.
- 연재한담란에 해당 글의 추천을 올린, 똥방구 님의 아이디는 qudgh1835입니다. 역시 가입자 성명을 아이디로 바꾸었으며 데이비드 님과 성도 같습니다.
- 역시 연재한담에 해당 글을 추천한 피빛천사™ 의 아이디는 gudcks1230. 역시 가입자 성명을 아이디로 했더군요.
- 이 세 분은 아이디 생성 방법이 같을 뿐 아니라, 아이피 주소가 모두 동일합니다. 다중 아이디 추천작의 조건 중 하나가 동일 아이피입니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다중 아이디 추천이지요.
2. 자유연재란 - 판타지 《전설의 드래곤》
- 작가인 월하독주 님과 매회 꼬박꼬박 댓글을 다며 성원하신 거울의 제왕 님의 아이피 주소가 동일합니다.
3. 정규연재란 - 《부서진 열쇠》
- 작가인 Kim유령 님과 회상悔想 님, 계륵鷄肋 님, 혈운血雲 님의 아이피 주소가 동일합니다. Kim 유령 님은 문제가 되었던 추천글들을 거의 삭제하셨고(회상悔想 님의 추천글은 아직 남아 있더군요.) 연재 게시판의 글까지 자진 삭제하셨지만, 이미 신고가 접수되어 조사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징계에 포함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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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들의 다중아이디는 모두 불량사용자가 되셨습니다.
문피아는 다중 아이디 추천으로 다른 회원을 우롱하는 행위에 '영구불량사용자' 등록이라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경우에는 연재란도 회수합니다.
이 조치에 이의사항이 있으실 경우, 메인 화면 하단의 대표 메일을 이용해 주십시오.
이 규정은 연재한담 공지란의 <연재방법 및 제반사항 안내 (작가용, 필독 요망) - 문피아>라는 글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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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중아이디(1인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의 추천 및 추천 조작, 댓글 조작등의 고의적인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합니다.
- 같은 곳에서의 다른 아이디를 사용한 추천 등
● 적발 시 조치
- 만약 상기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다 발각이 되는 경우, 확인이 되는 즉시 모든 상황에 대한 공개가 이루어지며, 작가 아이디 "권한 정지" 및 "게시판 회수" 조치가 병행되며 예외는 없습니다.
다만, 추천 조작 행위가 너무 심해 노골적인 악의가 담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는 3개월 후 재활동을 할 수 있는 1회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으며, 그 경우 기간 경과 후, 본인의 신청을 받아 "운영회의"에서 심사를 하여 재활동 여부를 결정합니다.
- 단 , 같은 사무실이나 동료. 친지 등임을 게시판 등에서 미리 밝힌 경우는 예외로 합니다.
-자신은 이 같은 경고 사항을 몰랐다는 말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자추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조작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는 글을 쓰는 작가가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기본 소양 문제입니다. 그러한 일을 하다가 적발되면 사과하고 부끄러워야 해야 할 일이지, 변명하거나 항의를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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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킥복서》의 데이비드 님과 《전설의 드래곤》을 쓰신 월하독주 님은 청소년인 관계로 본인이 원할 경우, 3개월 후 아이디 정지를 풀어드리겠습니다.
《부서진 열쇠》의 Kim유령 님은 몇 년 전 성인이 되셨기에 해당사항이 없지만, 이미 스스로 해당 게시판을 반납하고 대부분의 다중아이디 자추글도 삭제하셨기에, 역시 3개월 후 대표 메일로 신청하시면 아이디 정지를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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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여러 건의 다중아이디 자추 신고를 받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건수도 여럿이었던 데다가 세 경우 모두 아이디를 만든 방식이 너무 동일해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분들은 모두 문피아에 오신 지 얼마 안 된 분들이고, 연재한담 공지에 밝히긴 했지만, 다중 아이디 자추에 관련한 징계 규정을 모르셨던 것 같습니다. 알고 있었다면, 저렇게 뻔한 세컨 아이디들을 만들지는 않았겠지요.
현재, 다중아이디 자추작에 대한 징계 원칙은 '영구 불량사용자 등록', '게시판 회수'입니다.
단서 조항으로, 추천 조작 행위가 너무 심해 노골적인 악의가 담긴 경우가 아닐 경우 3개월 후 아이디 정지를 1회에 한해 풀어 준다고 되어 있지요. 청소년의 경우에도 동일한 적용을 해왔습니다.
이 규칙은 문피아의 전신인 고무림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3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 고무림의 모든 동도들은 여러 아이디로 추천과 댓글 호응, 감상란의 감상 조작까지 한 해당 작가에게 무척이나 분노했지요. 추천글을 믿고 글을 읽었던, 호의적인 댓글을 보며 자신도 호의를 느꼈던 동도들이 '속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모멸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신뢰를 배신하는 사기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배덕이니까요. 그때의 고무림 사람들은 모두들 서로 쉽게 믿고 쉽게 기댔으니, 배신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동일 아이피나 다중아이디로 신고 내지 적발된 작가들은 예외없이 영구불량사용자가 되었죠. 거의 대부분, 제가 담당해 불량사용자로 등록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규정에 의거해 작가의 게시판을 회수하고 아이디를 정지하는 동안, 저는 나름대로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작가의 아이디를 영구히 정지시키고 게시판을 회수해 버리는 것은, 인터넷상의 가상 인격이기는 하지만, 그 인격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목을 쳐버리는 것과 같았으니까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문피아는 장르의 메카였습니다. 이곳에서 연재를 못한다는 것은 몇몇 장르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출판 데뷔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죠.
손에 피를 묻히는 듯한, 사형집행인이 된 듯한 기분에 우울해하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이런 면에서는 꽤나 완고한 원칙주의자입니다. 청소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구불량사용자로 등록시켰죠.
새로운 다중 아이디 추천자가 나올 때마다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규정대로 그분들의 아이디를 정지시키고 게시판을 회수해 왔습니다. 제가 괴롭다고 그 일을 그냥 넘기게 되면, 결국 이전에 영구불량사용자로 만든 적발자들에게 못할 짓을 한 셈이 되니까요. 원칙과 형평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다중 아이디 추천 행위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칙상으로는 여전히 배덕입니다. 타인의 신뢰를 조롱하는 짓이죠.
그러나 이런 행위가 인터넷상에서는 이제 너무나 비일비재합니다. 문피아에서도 아이피 주소가 같지 않은 이상에는, 지인들을 동원해 추천을 날려도 이를 밝힐 근거가 없습니다.
결국, 적발되는 이들은 규정을 몰라 '이래도 되겠지'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악의적이면서도 인터넷에 대한 상식이 없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분들을 불량사용자로 만들 때에는 전혀 괴롭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니까, 가상 인격이기 때문에, 넷상에서는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익명성을 빌미로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 하지 않을 비도덕적인 행위까지 마음대로 하지요.
문제는... 이런 행위에 그다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요즘의 인터넷 문화에 있습니다.
다들, 그러려니 하고 쓴웃음을 짓고 말 정도니까요.
오늘 적발된 세 분 중 두 분은 청소년, 한 분은 갓 성인이 된 회원입니다.
이분들 모두 별다른 죄책감 없이 다중 아이디 추천을 한 것이 분명하지요.
씁쓸한 현실입니다만,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 문화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중 아이디 추천에 관한 문피아의 징계 원칙-영구불량사용자 등록-은 현시점의 인터넷 문화를 생각했을 때, 너무 과도하지 않나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하여, 동도들께 의견을 여쭙겠습니다.
현재 다중 아이디 추천 적발자에 대한 징계원칙은,
- 영구불량사용자 등록, 게시판 회수
- 노골적인 악의가 담기지 않은 경우, 3개월 후 1회에 한해 아이디 정지 풀어 줌.
입니다.
이 원칙을,
- 3개월 동안 불량사용자 등록. 3개월 후 본인이 원할 경우, 아이디 정지를 1회에 한해 풀어 줌.
- 추천 조작 행위가 너무 심해 노골적인 악의가 담겨 있다 판단될 경우, 곧바로 영구불량사용자로 등록.
이렇게 고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는 중입니다.
변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원칙도 변화시켜야 할지... 아니면, 옳은 것은 원칙이니 계속 그 원칙을 고수해야 할지... 무척이나 고민스럽습니다.
지금도... 연재한담의 공지글을 읽지 않은, 새로 가입한 회원이 별 죄책감 없이 세컨 아이디들을 만들어 자추 행위를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문피아의 오래된 회원들은 추천글만 봐도 조작인지 아닌지 눈치를 채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회원정보 확인만 해도 영문 아이디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지요...
답답한 일입니다.
좋은 글, 재미있는 글, 제대로 된 글은 문피아에서 조명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온갖 고심을 해서 베스트 시스템을 만들었는데도... 후우.
동도 여러분의 많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_ _)
※ 단, 이 글에 대한 의견은 댓글에만 한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껏 다중아이디 추천 적발글에 모두 적용했듯, 관련된 새 글이 올라올 경우, 연재한담의 원활한 회전을 위해 모두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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