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대본이다 연장방송이다 참 말들이 많은데
극작가들의 고민을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처음 재미삼아 혼자 글을 쓸때는 전혀 고민없이 써내려 갈 수 있었는데 막상 연재라는 걸 하게 되니까, 상황이 전혀 달라지는 군요.
매회 연재 할때마다 독자님들의 의견이 몇개씩 달리는걸 보면서 저도 모르게 수정의 욕구가 생기더군요.
예 : 혹시 이러이러하게 전개되는거?( 헉스..어떻게 아셨지?)
예2 : 이러이러한게 더 낫지 않을까요?(헐..그것도 괸찬네..-_-;)
다행스러운건 완결까지 이미 써놓았던 터라 간단한 묘사 부분만 수정하면서 아직까지는 제 소신(?)을 지키고 있다는 거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결말이 전혀 다른 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전에 보고 들은 남의 작품을 모방하고 있지는 않은가 문득 문득 돌이켜보곤 했습니다.
문피아에 글을 올리면서도 인기있는 다른 분들의 글들을 읽고 싶어 죽겠는데 혹시나 모방하게 될까봐 겁이나서 못 읽고 있습니다.
다른 글들을 읽고 싶어서라도 얼릉 완결을 해야겠네요.
새삼스레 '시청률=돈'과 연관된 '방송 드라마'를 쓰는 사람들이야 얼마나 갈등과 고민이 많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런 글이 한담에 맞는 내용인가요? 문피아는 그런데 상당히 민감하던데...잘못된 카테고리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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