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작가주의라는 것을 먼저 적어야 할 것 같군요.
이 말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프랑스 영화에서였다고 합니다. 프랑소와 트뤼포, 장 뤽 고다르 등 소위 까이에 뒤 시네마 출신의 작가와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고 들었습니다.
작가주의란 쉽게 말하자면 시류나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창작을 고집하는 예술작품 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스테디’는 될 수 있을지언정 ‘베스트’란 위치는 차지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베스트를 차지하는 순간, 아무리 작가가 작가주의라고 주장해도 이미 인기를 얻어버린 것만으로 그 범주에서 벗어나 버리기 때문이지요.
바꿔 말하자면 언더라고도 할 수 있고 마이너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작품의 수준입니다. 단순히 마이너나 언더라고 해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까지 작가주의 작품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건 작가주의 작품이 아니라 그냥 마이너고 언더일 뿐이지요. 그러므로 일단 작가주의 작품 이라고 부르려면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만큼은 일정수준 이상에 도달해 있어야 한다, 는 것입니다.
그 일정수준이라는 것은,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최소한 그 당시 베스트란 이름을 단 경쟁 상대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말아야 한다, 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주의 작품들은 그 베스트들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작품들이 작가주의 작품이다, 라고 저는 인식합니다. 우연히 제 선작 목록을 보고 있자니 주로 그런 쪽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직 제가 모르는 문피아의 작가주의 작품들을 소개받고 싶어 졌습니다.
일단 제 선작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카테고리도 ‘요청’이고 제가 이런 글들을 즐겨 읽는다, 정도이므로 평은 없습니다.
환몽의 나비: 카페 스틱스
렌카: 개경소문이담
림랑: 절현
miro: 매창소월
하지은: 모래선혈
Dk.엘리야: 검은성전
사막고블린: 살인마와 정의
비인: 아귀도
모미: 쐐기풀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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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와 같은 글들을 쓰고 싶습니다만, 도저히 능력이 안 되더군요. 추천이든 자추든, 위와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알고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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