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작되어 있는 연재글을 읽다가
약간 짜증이랄까, 좀 식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해서
한담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무협 소설에서 감초처럼 등장해서 주인공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대표적인 캐릭터로 개방의 장로가 있죠...
항상 괴팍한 성격으로 포장되어 있으면서
초면에 일단 시비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길에서건 주점에서건 무대포로 밀어붙이는 행동에는
성인(聖人) 수준의 수양이 아니라면 견디기 힘들만큼
짜증이 납니다...
보통 주인공께서는 넓디 넓은 마음으로 그런 황당한 짓거리를
다 받아주고 음식과 술도 넙죽 넙죽 퍼줍니다...
근데 좀 지겹지 않나요? 아니시라면 뭔가 이상하지않나요?
무협소설에서 개방은 수많은 방도를 바탕으로 정보를 캐서
그것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집단입니다..
정파의 대표적인 정보 집단의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행동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로 나오는 걸까요..?
때때로 정신나간 장로는 한두명이고 나머지는 멀쩡한 경우도
있지만, 주인공에게 접근하는 장로는 항상 싸가지에 무대포에
시비걸기 좋아하는 장로죠~!!
신진 고수 혹은 앞으로 주의해야할 인물, 즉 주인공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려고 할때, 어느 누가 사고치기 좋아하는 장로를 보낼까요?
처음부터 호의를 가지고 기분좋게 접근해도 의심할 판에,
깽판치고 니돈은 내돈 술이나 사라, 혹은 나랑 한판 붙어보자 라며
들이미는 더러운 늙은 거지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나요?
글쓰시는 분들은 개방 장로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그렇게 쓰시는 듯해보이지만, 읽는 입장에 볼때 개인적으로
참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패턴을 달리해서 시도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P.S. 비슷한 예로 "정파의 위선자 쓰레기들 혹은 아집에 차있는
정파의 장로들"도 해당할 듯합니다. 한두명 그런 캐릭터들이
있으면, "뭐 그럴 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파의 90%가 그렇게 무뇌아적 행동을 하는데는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그런 글 이제 지양하는 것은 어떨지요..
P.S.2. 혹시나 해서 쓰는데, 덧글에 "그럼 네가 써봐라"라는 식의
내용은 안봤으면 좋겠네요...독자와 작가의 영역은 분명
다르니까요...독자의 이런 쓴소리가 싫으면 문피아에 안올리고
바로 출판하시면 됩니다. 공짜로 글 읽는다고 감사하며
입닥치고 읽으라는 반응도 사양합니다~ 제가 공짜로 읽는 대신
작가는 문피아를 통해 홍보하고 출판시 이득을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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