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연재란의 가디스 가드> 홍보입니다.
글의 분위기가 자못 여성스러운데다 내용도 여성 취향에 가깝다보니... 여자분들은 한번쯤 찾아봐주세요... 쌈복쌈복(사투리...ㅎ) 읽기에 괜찮으실 거에요. [쿨럭]
바로 아랫 문장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덧붙여, 소설 소개 삼아 최근에 올린 본문의 한 부분을 올려둡니다.
가디스 가드, 많이 찾아주시고 설을 앞둔 이번 주도(으아~이제보니 지난주 홍보글 업뎃을 건너뛰어버렸...;;) 좋은 하루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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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은색 달빛에 반사되어 얼음알갱이처럼 반짝거리는 모래언덕들.
귀청이 먹먹하도록 짙게 깔려있는 부자연스런 침묵.
무수한 눈꺼풀들을 숨기고 있는 밤의 대기.
집어삼킬 기회를 노리고 있는 저의(底意)에 찬 이계의 시선들.
마계의 눈길에 초연해하며 혹독한 한기 속을 걷누나! 그런데, 대체 자신이 지금 무엇 때문에 걷고 있는 걸까. 애증이고 미련일 뿐인 그녀를 만나 무엇을 확인하고 싶어서.
‘들어선 길이 암담하거든…….’
-최선을 다했는가?
‘네,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맹세코 그랬다하여도 때론 절망하고 좌절하게되리라. 지름길로 알고 들어선 길이 막다른 골목으로 화하는 일은 다반사가 될 것이며, 옳다하여 들어선 길이 암담해짐은 더욱 잦으리라.
그럴 땐 잠시 멈춰서 하늘을 보라.
서두를 것 없다. 조급해하고 두려워할 것도 없다. 여왕후보들이여! 그대들의 목적은 영원히 거기에 있다. 그러니 막막할수록 침착하라. 겸허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라. 그대들은 신들의 사랑과 자비로 충만한 하계의 주인들. 천계의 배를 지향하는 예비 초월자들. 이루지 못할 꿈과 가지 못할 길은 없으리니…….
‘그래, 가지 못할 길은 없겠지.’
오랜 옛날, 여왕후보로 선정된 소녀들에게 내려졌던 장로들의 길고 긴 축사(祝辭)의 일부.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경청했던 그 강좌의 가르침에 따라 나스터는 멈춰 섰다. 그러나 하늘을 올려다보는 대신 발밑을 내려다봤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던 모래언덕이 내리막길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움푹 파인 그 아래쪽의 광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매캐하고 역한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있다. 불붙은 사체들에게서 피어올라 인가에서 밀려났던 연기였다.
그 미력한 독기와 모래언덕의 그늘을 가리개 삼아 달빛으로부터 도피해있는 라바들.
스륵. 스륵.
황금빛 장식으로 화려한 백의의 인간여자를 향해 각양각색의 머리통들을 치켜든다. 그들의 중심에 있던 드레스 차림의 우두머리 라바는 푹푹 빠지는 모래를 밟아 몸을 일으키기도 했다. 처연하게 들리도록 가냘픈 어조로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어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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