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의 기사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단의 피로 검을 물들이기 주저하지 않는 여주인공 에니드와, 지략으로 귀족과 성직자들을 농락하는 남주인공 아즈룬.
추천글에서 장르소설의 독자 태반이 남성이니, 남주인공이 나오는 순서만 초반으로 바꿔놓아도 호응이 달라질 것이다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두 주인공은 신념을 가지고 고뇌하고, 투쟁하는 소설 각각의 주체로서 어느 한 쪽을 더 비중있게 내세우기가 어렵네요.
독자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글 초반의 분위기로 '한 여기사가 이단을 토벌하다 금단의 유혹을 받는다' 정도로 단정지으시지 마시고 14회까지는 판단유보를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배덕의 기사는 뒤통수치는 계략, 호쾌한 전투, 소름끼치는 반전을 지향합니다. 일독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두 주인공이 어떻게 얽히고, 어떻게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다 배덕에까지 이르게 되는지 한번 지켜봐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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