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자꾸 '왜 판타지는 서양 배경이여야 할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뭐 하르마탄이라던가 몇몇 책들에서 중동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고 보기는 합니다만.. 판타지라는 말 자체가 환상이라면 중국이나 뭐 그런 신화등으로 판타지를 한번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그만 기존의 틀을 깨고 색다른 글이 나올 때도 됬지 싶은데 말이지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요즘 들어서 자꾸 '왜 판타지는 서양 배경이여야 할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뭐 하르마탄이라던가 몇몇 책들에서 중동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고 보기는 합니다만.. 판타지라는 말 자체가 환상이라면 중국이나 뭐 그런 신화등으로 판타지를 한번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그만 기존의 틀을 깨고 색다른 글이 나올 때도 됬지 싶은데 말이지요..
음..이런 건 좀 생소하게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무협소설 표지들을 보면 "Oriental Fantasy"라는 글귀가 종종 보입니다.
글자 그대로, 동양적 판타지의 가장 큰 전형이죠.
조진행님의 기문둔갑이나 (작가분 성함 잊었는데...)황정허무경 같은 작품을 보면 술법과 요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오래된 고전으로는 봉신연의(애니메이션 말고)가 있고, 요재지이나 괴이지 같은 것도 있지요.
다른 개념으로, 저런 동양적 개념은 있되 역사적 사실에서 벗어난 작품으로는 모 작가님의 충룡왕기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 마치...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십이국기와 비슷한 향기가 나지만..스케일은 훨씬 크지요.(표절 등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그저 작품색?이 비슷한 종류? 라는 겁니다)
그리고....제목이 기억안나지만, 문피아 연재작 중에서도 무협이지만 중국역사와 무관한 다른 차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게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TRPG 던전스앤 드래곤즈(D&D)와 포가튼 릴름으로 대표되는 캠페인 세계관들은 참 부럽습니다.
그렇게 거대하게 만들어진 세계관안에서 소설, 게임, 영화 할 것 없이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졌지요.....우리나라 출판작 판타지소설에서도 D&D의 캠페인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룰은 많이 차용하고 있는 작품들도 많습니다..(...사실 저작권 위반이랍니다.--;)
개인적으로 동양적, 한국적인 환상 세계와 규칙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욕심은 있지만....회사에 매여있는 입장이라...ㅋ.....그런거 만들겠다고 하면 짤릴겁니다. ㅜ.ㅜ
뭐...막상 만들어지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되긴 할겁니다. 규칙은 아무래도 자유를 제한하기 마련이니..
그저, 무협의 세계처럼 자유도가 높은 그정도의 세계라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일단 소설이란 것은 그럴싸한 이야기, 즉 사실이 아니지만 그럴듯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대전제입니다.
그 소설의 전제 하에,
소설이란 장르는 크게 현실을 모사하는 모사 소설(일반 소설)과
비현실적인 소재나 비현실적인 사건을 담는 비현실적인 글, 환상 문학(판타지)가 존재합니다. 이 판타지는 넓은 뜻의 판타지라고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광의의 판타지는 다시,
비현실적이지만 자연적인 것을 다루는 소설, 과학소설(SF)와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을 다루는 소설, 좁은 의미의 판타지로 나뉩니다.
이 협의의 판타지 개념 하에서 여러가지 장르적인 소재로 구분이되는데
그 하위 장르 중 하나가 보통 사람들이 '판타지'라고 생각하는 장르 판타지가 됩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 장르 판타지라는 용어가 그럭저럭 알려지고 있지만, 서양쪽에서는 이러한 장르를 "소드 앤 소서리Sword and Sorcery" 라고 불렀습니다.
소드 앤 소서리 외의 장르를 꼽는다면
장대한 사건을 웅장하게 서사시적으로 묘사하는 에픽 판타지(반지의 제왕 등)
선사시대, 고대시대, 중세시대, 근대시대, 현대, 미래 등 시대와 시간배경을 의미있게 다루는 판타지, (선신세 망명자나 다잉 어스 등)
스릴러나 탐정소설의 성격을 포함하는 판타지,(다아시 경 시리즈 등)
고딕 소설의 비극적이고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도입한 고딕 판타지 (오트란토 성 등)
다른 문명을 가진 행성으로 이동한 주인공이 활약하는 행성 로맨스 (존 카터 시리즈 등)
아동 층을 대상으로 하는 판타지 (톨키엔의 호비트 등)
전쟁이나 군대 등 군사적인 소재를 주제로 삼은 밀리터리 판타지 (마법의 검은 손 등)
SF의 논리와 문맥을 차용하거나, 과학이나 기술을 판타지의 소재로 차용한 과학 판타지나 테크노판타지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등)
오컬트를 소재로 하는 오컬트 판타지 (퇴마록 등)
특정 성이나 도시 등 한 지역을 무대로 삼아 중심으로 심도있는 이야기를 펼치는 캐슬 판타지/어반 판타지,
과거의 판타지 대본을 재조명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수정주의 판타지 (들장미, 기억 슬픔 가시 연작 등)
주인공이 이미 죽은 상태이거나 죽은 이후를 이야기하는 사후/내세 판타지 (진 울프의 평화 등)
동양, 북유럽, 아라비아, 켈트 족 등 특정 지역색과 토착 전승 등에 중점을 둔 장르, 오리엔탈 판타지, 노르딕 판타지, 아라비안 판타지, 켈틱 판타지 등 (천일야화, 브로큰 소드, 각종 무협 등)
아주 수많은 하위 장르가 있습니다.
중세 비슷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만을 흔히 보아와서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뿐, 사실 판타지라는 용어는 뿌리가 깊고도 넓습니다. 중세 시대의 각종 민담도 판타지이고, 신화도 판타지이며, 아동들에게 들려주는 동화 다수도 판타지이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조차도 판타지입니다.
이야.....오랜만에 보는 판타지 장르군요....몇년전인가 정담이거나 토론마당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어쩌면 다른 사이트...?)
그 당시 토론에서는 대충 정리되었던 듯 했는데.....그 때는 아마 기원에 대한 토론이었을 겁니다. 쥬베나일 스토리까지 올라가는가, 아니면 신화까지 올라가는가..뭐 이런 거였던 듯...
그런데 저는 이른 "소재에 따른 분류" 혹은 "배경에 따른 분류"는 그다지 의미가 없지 않을까 해요. 소재와 배경이 서로가 정신없게 넘나드는 지금에 와서는....
그리고 위의 분류에 따르면...아서 클라크의 작품과 달리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은 판타지에 속한다고 보는 분들도 많더군요.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하던가요... 그렇게 놓고 보면 결국 "자연"과 "초자연"의 정의가 문제가 되겠지요...
이를 테면.....외계인이 등장하는 SF에서 외계인이 초자연적 힘을 다루게 된다는 설정...같은 것들이 자연과 초자연의 경계에 설테고....
뭐...이런게 원래 칼로 베듯 나눌 수는 없겠지요.
결국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광의의 환상문학, 즉 "비현실"을 다루는 것 까지가 되는 걸까요....
음..여기까지 오면 다시 "비현실"의 정의가 또 문제가 되는 군요.ㅡㅡ;;;
이를 테면..."초능력" 특히 "염동력"에 대해서는 그 메커니즘까지는 모르지만 실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알고 있습니다.(출처까지는 아니지만...한백림님의 어느 글에서 "감응사"에 대한 해설을 해주실때 의학 논문이나 사례?등을 언급하시더군요...나름 출처.^^;;;..)
그렇다면 초능력은 현실일까요 비현실일까요.....
엑소시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실재한다고 하더군요. 그 역시 비현실과 현실의 경계에 있을 까요....
일상과 비일상으로 나눈다면 좀더 낫....지 않겠군요...ㅡㅡ;;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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