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있었다.
그 가문의 귀족인 것에는 긍지를 품고,
영웅이 되길 원해 어린 나이임에도 묵묵히 노력해 온-
꿈 꾸던 소년이.
그렇다. 정확히는 있.었.다.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이분처럼 될 수 없습니다."
"나에겐 재능이 없단 말입니까? 하, 하지만 더욱 노력하면 나도..."
"노력해도, 소용없습니다."
소년에게 내려진 선고. 그것은 꿈과 목숨의 끝을 알리는 말이었다.
소년은 절망 속에서도 일어섰다.
"이기고 싶어....."
그 소년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넘치도록 가진 한명을 이기고 싶었다.
지금 최소한의 이길 가능성이라도 있을 때 넘어보고 싶다고.
오직. 그것을 위해 다시 검을 휘둘렀다.
오직. 그것을 위해.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노력했다.
그러나
챙그랑!
그것은 너무나 허무하게, 단 한 순간에 결판이 나고 말았다.
눈물 어린 패배로.
그 속에서 한 손이 내밀어졌다.
"내 손을 잡아라. 악마와의 계약 같은 우스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악마와도 같은 길을 걷게 되지. 그리고 그 끝에는."
절대 의지의, 궁극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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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님의 더세컨드. 흑, 다음 편이 안올라와서 추천이라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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