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판타지 소설에 빠져서 매일 잠도 안 자고 읽었는데, 2년 정도? 취준하다 다시 보려니까 지뢰 구분도 잘 안 되고 해서 SOS를 요청합니다.
요 한 달 동안 중간에 읽다가 만 것들 하고 지뢰작 몇 개를 읽었는데 예전에 비해서 재미있다는 느낌이 덜하네요.
엊그저께 박건 작가님의 디오,당머위,캔슬러를 정주행 끝냈습니다.
디오는 한 13권까지 나왔겠지 하는 생각에 보니까 야마토식으로 11권 완결을 내놨더군요. 그렇게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그런 식으로 완결이라니! 다 읽고 나니 허탈했습니다. 캔슬러는 야설인지 모르고 읽었는데 중간에 하차하기 아까워서 다 읽었습니다. 이 작가님은 ‘기-승-전’까지는 잘 가다가 항상 ‘결’에서 터트려 버리네요.
아크더레전드─1권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아크에서 주인공한테 히로인 2명인가 붙여놓고 레전드로오면서 갈아치운게 제일 맘에 안들었습니다. 뭔가 뻔한 전개도 질리고요. 달조─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1권부터 읽으려다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습니다.
마왕전생red─황제를향해쏴라 리메이크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황쏴하고 분위기 자체가 너무 다르고 스토리가 많이 바뀌어서 다른 소설을 읽는 느낌이 났습니다만 바뀐 로라 캐릭터가 맘에 들기도하고 분위도 가벼워져서 쉽게쉽게 읽었습니다.
권왕전생─읽긴 다 읽었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중심이 되어서 다 해먹는 구도, 뻔한 스토리는 제가 안 좋아하는 요소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가 코드에 맞아서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교하자면 전작인 헬릭스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프레지던트─탐욕적인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원이동 같은 것 없이 신비한 분위기를 더 살렸으면 재미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폭염의 용제─2권까지 읽다가 하차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너무 뻔한 플룻은 취향이 아니라서요. 샤피로─예전엔 재미있었는데 다시보니 먼치킨적 요소가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반전(?)을 보고 나니 스토리가 궁금해서 다 완독했습니다.
로드 오브 나이트─10권까지 빌렸는데 3,4권 정도에서 주인공무쌍을 찍으면서 굉장히 읽기 힘들었습니다. 전투씬이 더럽게길더군요. 읽을게 없어서 10권까지 읽기는 읽었지만 다 읽고 나니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프롤로그만 보고 현혹당하지 맙시다. 1권 말고 8권을 조금 읽어보고 스타일에 안 맞으면 조용히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유니크─카디날랩소디 2부격인 작품이라 하길래 읽어 봤는데 문체가 저하고 맞아서 그런지, 추억 보정인지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술술 읽혔습니다.
또 예전에 읽은 것 중에 좀 된건데 sp라는 현대판타지를 재미있게 읽은기억이 나네요. 짧게짧게 스토리를 완결시키고 인물묘사도 괜찮았고요. 초능력자가 거대한 악의 조직이나 정부를 상대로 싸우는 그런 스토리가 아니라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서없이 적어놓고 보니 무슨 리뷰같이 보이는데 스스로 읽어보니 무슨 내용인지 스스로도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장르소설을 읽어서 그냥 얘기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추천해 주실분
0. 1권만 읽어도 내용이 훤히 보이는 그런 스토리, 전형적인 양판소 싫어합니다.
1. 주인공이 무공이나 마법같은 것 깨우쳐서 정계,재계 탑먹는 내용 별로 안 좋아합니다.(먼치킨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2.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토리보다 주변인물과의 관계와 갈등으로 풀어나가는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3.개그요소가 있으면 좋...겠죠?
4. 그 외에도 ‘어머 이건 꼭봐야해!’ 싶은 소설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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