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가끔 글을 읽으며 역시 작가분들이 잘 쓰신다는걸 느낍니다. 그러나 항상 아쉬운 점이 있네요, 문장의 오류...글의 소재도 좋고 필력도 좋지만, 언제나 그 부분이 틀릴 때가... 더군다나 그 틀린 부분이 오타가 아니라 진정 모른다는 것처럼 보일 때, 아쉬움을 더하네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거 하나만 짚고 넘어갈게요. 사실 지금까지 읽은 많은 글중에서 가장 출현 빈도가 높은 오류입니다.
들어나다 vs 드러나다
많은 작가분들이 '들어나다'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들어나다'가 과연 올바른 표현일까요. '들다'에서 변형된건지, '들어내다'에서 변형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전적 의미에서
1.가려져 안 보이던 것이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다.
2.감추거나 숨기거나 하던 사실을 남이 알게 되다.
이 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자동사는 '드러나다'입니다.
찢긴 상의 사이로 들어난 하얀 피부(X)
찢긴 상의 사이로 드러난 하얀 피부(O)
그들이 획책하던 음모가 결국 만천하에 들어났다.(X)
그들이 획책하던 음모가 결국 만천하에 드러났다.(O)
문예동아리에 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것들을 자꾸 눈여겨 보게 되고, 이런 부분이 맞는지 틀리는지에 따라 글을 달리 보게 되는 저의 모자란 습관은 고칠 길이 없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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