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근무하다가 너무너무 속상한 일을 당해가지고 식구분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자!! 자리에 앉았습니다!
여러분 혹시 경비교도 라는 대원들을 아시는지요?
전 현재경비교도대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고있는.. 전역 한달여 앞둔 말년 병장입니다.!
저희는 계급이.. 일반 육군과는 좀다르게 구성이 되어있죠.
이병 - 일병 - 상병 - 병장 이아닌
이교 - 일교 - 상교 - 수교 로.. 즉 현재 저는 수교의 계급이죠.
저희는 아무래도 교도소에서 근무를 하는만큼 민원인들과 접촉을 하는경우가 굉장히 흔합니다.
또 출정근무라고 법원이나 검찰청으로 , 수용자를 연출하는 경우가있는데 그럴경우 정말 많은 민원인들을 만나게되고..
민원실이나 접견실(면회실) 등등.. 상교 이상정도되면 일명
' 짬밥찬 군인 ' 정도가 되면.. 민원인들과 마주하는 근무를 주로 많이 하게되죠..
저역시 접견실근무를 서고있는데. 왠 젊은 양아치같은 애들중에 한녀석이 제게 다가오더군요..
" 저기 아저씨 방위죠? 제가 저기보이는 애들하고 내기햇는데요 방위 맞죠? 월급쟁이 아니죠 ? "
순간 기가막혔습니다. 딱봐도 많게봐야 이제 갓 스무살이 됫을까 말까하는 녀석들이 .. 전 좋게 말을했죠..
" 저희는 일반 육군들과 같은 현역 군인들입니다. 전경과같이 차출되어 이곳으로 오게되는것이죠. 각 4주의 교육후 시험을 보고나서 배치가 된답니다. "
그러자.. 그녀석이 한다는 말이..
" 에이 이런게 무슨 군인이예요 몇대가리 하나없구만...
그럼 방위에서 간신히 벗어난 군인이예요? 총하나 못쏘죠? "
저희 사격훈련도 받습니다. 물론 타 육군부대처럼 전투력 평가란 개념이 존재하진않지만.. 오히려 포승술과 교도봉술이라는 다른
전투력평가와 같은 평가를 분기별로 1년에 4번씩 꾸준히 하고있다는것이죠..
저말을 마지막으로 실실 웃으면서..자기들과 속닥이며 자꾸 이쪽을 쳐다보는데.. 순간..한대 쥐어박을......
마음속에 인(忍) 자를 몇번이고 외쳤는지 모릅니다 .
말년이니깐 떨어진 낙엽도 조심해야겠죠.. 에휴..
여러분... 경비교도 란..대원들도..어엿한 현역 군인입니다..
솔직히..저희들은..육군을 더그리워하는 불쌍한 .. 녀석들이랍니다
말년병장이라 하더라도 제대하기 바로 전날까지도 정상근무를 서야하는 저희고.. 육체적인 피로는 없다할지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한..불쌍한 녀석들이죠..ㅠㅠ
잊지말아주세요 ㅠㅠ.....경비교도도..현역 군인이예요..ㅠㅠ
아우..열받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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