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때 무협소설을 진짜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3년동안 동네 책방에 있는 무협소설은 죄다 다 읽었는데요.(거의 1000권은 읽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학교 성적도 곤두박질을 쳤죠. 하하. 김용부터 시작해서 서효원, 백상, 사마달, 천중행 천중화...제 어린 날을 함께했던 고마운 친구들이죠. 그래서 장래희망도 무협소설가였습니다. 습작도 몇번 하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중학생놈이 소설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구요. 두어번 시도하다가 포기했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나이를 먹고 20대 중반이 되어서 다시 소설을 쓰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무협을 끊고 살다보니까 무협 소설을 쓰고 싶어도 쉽지 않네요. 하다못해 주인공이 객잔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는 장면을 쓰려고 해도 대체 뭘 시켜야할지(!)도 모르겠고...그래서 요즘 다시 열심히 무협소설을 읽고 있는데 감이 잘 오지 않네요. 나름 무협소설에 대해서는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얼마나 소설을 더 많이 읽어야 그놈의 감이란 게 돌아올까요?
뭐 별 뜻 없는 잡소리였습니다. 소설 읽으시는 분들, 쓰시는 분들 모두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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