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이 있는 시체의 두개골을 열었다.
단단한 껍질이 있는 열매를 먹는 것처럼 머리가죽을 뜯어내고 두개골을 갈랐다.
단단한 경질의 뼈이지만 왼손의 무지막지한 힘에 비하면 진흙에 불과하다.
물컹한 뇌가 속살을 드러냈다.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가득 메운 뇌는 희뿌연 선홍빛이 불투명하게 빛났다.
조심스레 두손으로 뇌를 꺼내든 검은 뱀은 와락, 입안 가득 물었다.
속살을 벗긴 산 구렁이를 입안에 문 것 같았다.
그 물컹하면서도 흐물거리는 뇌수가 입안에 씹히고 있었다.
비릿한 향과 혀를 자극하는 형용하기 어려운 맛에도 불구하고 검은 뱀은 우물우물 꼼꼼히 씹으며 기어코 목을 넘겼다.
-본문中-
수혼인獸魂人-짐승의 혼을 가진 사나이.
-정체를 알수 없는 대륙의 전사들이 멸하고 간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 기괴한 주술과 괴수의 힘으로 복수를 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강한 무인들의 힘에 어떻게 대응할 것 인가?
강호무림 전체와 부족의 전사와의 격돌.
다시 돌아온 문피아 신인 墨牛입니다. 연재재개 할께요^^
한글로 수혼인만 치시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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