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늦었지만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걍 플레이어... ㅎ
엉성하기 짝이 없게 마무리가 됐습니다만, 문피아 식구분들께서 밀어주신 덕분에 제 이름 찍힌 책 한 권 만져보게 되네요. 감개무량 + 감사 100만배 정도 해도 될동말동.... 플러스, 용두사미라고 욕하실까 벌벌 떨면서 오늘도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암튼 감사 드리구요.
에... 그리고...
제가 그 PD이긴 합니다만...
아...
신비주의는 물건너 갔다...
까놓고 이야기 드리자면, 뭐 ㅎㅎ
좀 어리버리하고 좀 말랐고, 좀 집요하고 그런 사람입니다. ㅎ
우스운 사람 이미지가 1년 넘게 공들여 쓴 글에 스며들까봐,
편집자분에게 어깃장을 놔 가며 책 안팔아도 된다,
그 몰카 이야기 쓰지 마라, 내 신비주의는 뭐가 되냐,
등등 노력했지만,
머 결과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분들은 저를 생각해서 그러신 거니까요 ^^;
그점은 또 감사드려야 하겠지요..
아무튼 책과 방송은 분리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능에서는 최대한 웃기고 싶고
글을 쓸 때는 최대한 성의껏 쓰고 싶습니다.
물론 pd니까 제작과 편집으로 웃기면 좋겠지만,
그외의 다른 상황에서도 제가 웃길 포인트가 있다면
열심히 웃기는게 맞겠지요. 신입이든 아니든 말입니다.
그게 1박2 일팀의 모토이기도 하구요.
(작가든 pd든 카메라 감독이든 말이죠)
때문에 그 pd 웃긴다, 라는 반응에선 상처를 받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요즘
야, 그 피디가 버스탔어 ㅋㅋㅋ
그 피디가 도너츠 먹어 ㅋㅋㅋ
야 그 피디가 여자랑 있어 ㅋㅋㅋ
는 좀 괴롭고,
그 pd가 쓴 글이야 ㅋㅋㅋ
는 많이 괴롭습니다.
뭐 몰카 사건이야 곧 잊혀지겠지만,
(혹 잊혀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쓸 작품들에선 필명으로 활동해야겠죠)
어쩌다보니 출간일과 몰카가 아다리가 맞아버려서
책과 몰카가 혼동되어 버리는 일이 생기게 되네요.
저는 코미디든 서스펜스든 에로든 ㅎ
엔터테인먼트를 설계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구요.
(못난 역량이 닿는 데까지 말이지요.)
각각의 영역이 서로 침범되지 않았으면 하고 늘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글쓰는 저와 찍고 편집하는 (혹은 출연하는) 제가 동일인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아, 어쩌면 좋을까요.
저는 따로따로 살고 싶답니다. 이중인격으로 ㅎㅎ
그런 부분 우리 문피아 식구분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하구 글 한자 올립니다.
잘될거라고 토닥토닥 해 주시면 감사하구요,
아니면 아예 듀나, 정도로 근사한 필명 지어주셔도 됩니다 ㅎㅎ
아무튼 출판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책은 뭐... 스토리가 좀 엉성합니다. 읽으시는 분들은 너그럽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무지 더우실텐데 모쪼록 여름 잘 지내시구, 휴가 여행 잘 다녀 오시길 빕니다.
저는 다음 소설의 오프닝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연재를 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빠른 시일내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 작품은 환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그럼 건강한 여름 되세요 ^^
Commen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