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9개의 원이 존재했다. 수많은 마법사들이 그 한계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누구도 9서클의 한계를 깰 수 없었다.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은 사실이 아니었다.
고래(古來)로 대륙을 뒤흔든 영웅은 많았다.
그리고……
그들의 정점에는 '패왕'이라 일컬어진 이가 있었다!
카인 이그노스.
천 년의 세월이 흐른 후.
혼란스런 대륙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훗날 '대제'라 일컬어질 이.
렌 카시안.
그러나 알고 있는가?
천 년을 사이에 두고 최강의 칭호를 나눠 가졌던 이 두 사람이, 본래 하나라는 사실을!
패왕이 사라졌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단지 그렇게 기록할 뿐이었다.
하지만 패왕은 사라지지 않았다.
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곳에서 오롯이 서 있을 뿐.
스스로가 강함을 자부하면서도 끊임없이 '강함'을 추구한다. 맹수가 먹잇감을 탐하듯 끝없이 힘을 탐한다.
그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오직 하나 뿐.
'절대적인 강대함!'
세상이 기억하는 가장 완벽한 육체를 타고났던 '패왕' 카인 이그노스. 그러나 렌 카시안의 육체는 그런 그를 담기에는 그릇이 조금 작은 듯했다.
그리고 시작되는 수련, 수련, 수련!
오직 강해지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노련한 암살자 보다도, 사신의 칼날 보다도 끈질기게 그의 뒤를 쫓는 것은 단 하나.
과거의 그림자였다.
대체 어떻게? 왜? 아니면 누가? 무엇 때문에?
카인 이그노스이자 렌 카시안인 그는 알고 싶어 한다.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그 진실이 무엇인지!
그는 진실을 향해 성큼 걸음을 내딛는다.
오직 그만이 패왕이라 불리었다.
오직 그만이 대제라 불리었다.
카인 이그노스.
렌 카시안.
둘은 본디 하나였으며, 천 년을 사이에 두고 대지를 밟고 일어섰다.
패왕이면서도 대제이기도 했던,
그의 일생을 엿볼 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
소월 - 귀환대제
그의 일생을 이야기할 이는 아직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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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추천은 처음 해 보는군요.
추천글은 소월 님의 각 챕터 말머리에 있는 문장들을
인용했습니다.
한 번 읽고, 그 몰입감에 흠뻑 젖어서 나왔습니다.
이 더운 날, 샤워도 안 했는데 온몸이 전율로 짜릿하군요.
그 짜릿함을 함께할 독자 분들, 어서 달려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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