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즉사만 아니면 마나만 쏟아넣으며 살아날 수 있는 오오 대단한 세계.
백의를 입고 예쁘고 회복마법을 주로 쓰면 성녀라 불리는 오오 오묘한 세계.
그런데도 어떨 때는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맞고 '안돼 마나내 힘으론 부족해!'란 말과 함께 죽을 수 있는 오오 방심할수 없는 세계.
어떤 병이 걸리면 무조건 감기 내지는 엄청난 괴병인 오오 신기한 세계.
감기인 경우에는 그냥 뉘여서 무슨 이벤트가 생기는 오오 작위적인 세계.
괴병인 경우에는 항상 뒷산어딘가에 있는 희귀한 약초를 구해서 달여먹으면 되는 오오 간편한 세계.
희귀한 약초란 것도 귀하다면서 항상 그림까지 덧붙여있는 친절한 책이 항상 존재하는 오오 학구적인 세계.
구하기 힘들다면서 항상 필요한 시간 내에 구할 수 있는 오오 좁은 세계.
약초는 항상 어떤 괴한 작업으로 인해 먹기 좋은 한 그릇용 탕약으로 변하는 오오 멋있는 세계.
병이건, 상처건, 치명상이건 포션이란 액체 하나로 해결되는 오오 편리한 세계.
유일한 약 하나는 아무리 마셔도 중독되지 않고, 만병통치인 오오 의학적인 세계.
무엇으로 만드는지는 모르지만 어디에서나 간단히 구할 수 있는 오오 보편적인 세계.
판타지 세계, 그것은 오오 대단한 세계.
뼈가 부러져도 살이 뜯어져도 예쁜 애의 이빨은 안 떨어져나가는 오오 미술적인 세계.
다리가 부러져도 팔이 부러져도 절뚝거리면서 걸을 수 있는 오오 튼튼한 세계.
거기에서 살고 싶을만한 환상의 세계.
잠깐?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대학생.
못 가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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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커뮤니티에서 퍼온 시(?)입니다.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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