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무협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묵향 외에는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 제가 읽는 무협 소설이 딱 한 작품, 여기 문피아에 있습니다.
바로 운후서 님의 은거괴동입니다. 이 소설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는 '독특함'입니다. 주인공부터 시작해서 등장하는 조연들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개성으로 똘똘 뭉쳐있어서 읽는데 지루함이 없습니다. 종종 작가님의 개그 본능[?]이 작렬하는 대사들 때문에 포복절도는 아니어도 입가에 미소가 서리게 하는 그런 글이지요.
주인공인 독고천도 좋지마는 사실 읽다보면 주변 조연들이 더 끌리는[원기/선우님 만세!<<] .... 흠흠, 죄송합니다, 빠순 기질이 잠깐 살아났습니다.
가볍습니다. 읽기에 부담이 없는, 말그대로 스크롤 쭉쭉 내려가며 읽을 수 있는 글입니다.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활약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읽고나서 어서 다음편이 기다려진답니다. 무협을 안 읽어보신 분들도 도전하기에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럼 다 같이 은퇴한 무림고수들이 모여사는 동네로 한번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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