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님의 "슈네바이스" 추천합니다.
정말 보기 드문 수작이라 생각하지만,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조회수나 댓글수가 적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줄거리를 정말 간단하게 요약해 드리자면, 온실 속 화초처럼 아름답게만 자라오던 공주가 황제와 새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겨우 목숨만 건져서 험난한 세상을 여행하며 성장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공주는 온갖 시련을 겪게 됩니다. 미리니름이 될 것 같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눈물겹습니다.
공주는 착하지만 굳은 심지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종교적 편견과 오만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했지요. 그리고 혼자서는 살아갈 능력도 없는 나약한 사람이었지요. 이러한 공주가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정말 감탄스럽도록 잘 묘사한 작품입니다.
저는 이처럼 리얼리티를 갖춘 판타지 소설은 얼마 보지 못했습니다. 마법도 등장하고 도마뱀 종족이나 용도 등장하지만 이 소설은 판타지 소설 치고는 너무나 현실적입니다. (마치 무협 소설중 무림사계를 보는 것 같다고 할까요.)
일격에 상대를 가르는 검기나 혼자서 수 십, 수 백명을 상대하는 영웅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다들 선빵, 뒤치기, 다굴 앞에 장사 없다는 싸움의 삼대 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것 같더군요.
그런 고로 주인공이 찌질한 고난 따위, 세 페이지 안에 가볍게 극복해 주고 짜증나게 하던 녀석들에게 후련하게 한 방 제대로 먹이는 식의 대리만족용 소설만 즐겨 보시는 분들께는 감히 이 소설을 권해드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내부나 외부와의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 소설이라고 믿는 저는 슈네바이스야 말로 문학에 근접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안정된 문체, 세세하며 아름다운 묘사, 살아있는 캐릭터들 (참 매력있는 비열한 악당들이 등장합니다.) , 가슴 졸이는 스토리 전개 - 즉, 깊이 있는 소설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 슈네바이스- 지금, 선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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