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그제인가 올라왔던 사자성어 관련 글을 보고 생각난 주제입니다.
(읽으시기 전에, 저는 사소한 내용으로 태클을 걸고자 적는 글이 아니라는 걸 밝힙니다.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반묶음'
'펄'
'브이넥'
'민소매'
그 외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 등등.
특별히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지만 주로 여성작가분들의 글에서(좀 더 정확히 분류를 따지자면 귀족 따님들이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로맨스 소설쯤 되겠습니다) 자주 보이는 단어들인데, 왜 제 눈에는 그렇게 어색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시는 단어일 겁니다.
하지만 꼭 이런 단어를 판타지에서조차 쓰셔야 하는 걸까요?
현실에서 넘어갔다는 설정이 아닌 이상은 적절하지 않을 듯 하군요.
'펄'로 예를 한번 들어 봅시다.
정의는 화장 같은 경우는 칠한 부위가 반짝이는 것, 옷 같은 경우는 반짝거리는 소재를 옷 일부에 사용한 것쯤 되겠죠?
...그런데 그 동네에서도 그걸 그렇게 부르나요?
'나는 마지막으로 눈가를 펄로 강조하고 거울을 한번 보았다. 반묶음해서 어깨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금발은 셔링으로 귀여움을 연출한 드레스 위를 적당히 덮어 나를 돋보이게 했다'
작가 설정입니다. 거기서도 그렇게 부릅니다,
머리를 다 안 묶고 반만 묶어서 반묶음인데 어쨌다는 겁니까,
라고 말씀하시면 저도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관점에서, 그런 단어들은 작가가 묘사하기가 귀찮았거나 아니면 작가의 머릿속에 그 상황을 묘사할 단어가 그 단어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덧1)분명히 몇 년 전에는 위에서 언급한 저런 류 소설에서도 저런 단어까지는 안 나왔던 것 같은데요.. 단지 제가 그 동안 까다로워진 탓일까요?
덧2)그냥 문피아에서만 소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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