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고 싶은 첫번째 류의 소설은 '마음편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먼치킨물입니다.
여기서 먼치킨이란 무작정 강해서 신도 한방! 이라는 식의 척도에서 말하는게 아니라 심적인 측면에서 '자기주관이 강하고 타인에 휘둘리지 않을만큼의 능력'을 말합니다. 설정상이 아니라 글의 묘사에서 이런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이런 주인공이라면 먼치킨인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제가 읽은 것은 영물지주, c.i.f, 영웅탈출기, 불패신마, 무적신관팅크, 적포용왕, 에뜨랑제, 전능의아바타, 불사왕, 마지막유희, 카누, 자비현 등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류의 소설은 '발전하는 대한민국!'이나 '발전하는 우리영지! or 우리나라!' 등의 발전물입니다.....만! 단순히 그런 거라면 그전까지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기에 이렇게 요청하지 않겠지요. 저는 주인공이 저런 영지나 나라를 경영하는 인물이 아니라, 제 3의 인물이 저런 일을 벌이고, 주인공은 '그 배경에서 어떻게든 적응해나가는 일반인' 또는 '타 소설에서는 주인공이었을 제 3의 인물에게 낚여 마구 부려먹히며 발전해가는 나라(영지)를 보는 입장'의 인물인 소설을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지요.
열심히 공부하고 인맥을 쌓아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주인공. 앞으로의 탄탄대로에 희희낙락하며 미래를 설계하던 찰나에 대한민국이 뒤집힌다. 느닷없이 정치계의 비리가 만천하에 폭로되면서 정치판이 한바탕 뒤집어지고, 대통령이 바뀌고, 오버테크놀러지의 물품들이 쏟아져나오고, 각 분야에서 못보던 인재들이 튀어나와 사회가 급현하는 것. 그저 알콩달콩 미인 아내와 귀여운 딸래미 둘 낳아서 사는 것이 꿈이었던 주인공은 사회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발버둥을 치고...
라는 겁니다. 아니면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미래에서 온 대한민국 소속 전함의 주인이 되면서 한국을 바꾸겠다고 분연히 일어서고, 주인공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간간히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그런 것.
글 솜씨가 없어 길어지고 말았지만, 문피아의 고수분들이라면 제가 어떤 것을 원하고 썼는지 이미 파악하셨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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