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즐겨 보던 만화의 나쁜놈들은 아무이유없이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정말 순수한 악에 가까운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이놈들을 때려 부수는것에 이상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죠 오히려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조금 머리가 굵어 지니까 ...
그러니까 나와 적대하는 존재가 있다고 해도 그놈이 순수한 악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걸... 그놈들도 나름의 정의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고 그놈들의 입장에선 내가 나쁜놈이라는것을 알고난 후에는 그토록 재밌던 만화가 시들해 지더군요.
뭐랄까...
너무나도 악당다운 적들의 모습에서 괴리를 느꼈달까요?
어이쿠..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글이 복수의 주연급 인물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나름의 정의를 추구하면서 얽히는 이야기라서...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작품은...
총님의 "하늘과 땅의 시대" 그리고 고명님의 "바람의인도자" 입니다
두 작품 모두 판타지로 분류되는 소설이죠.
간단한 스토리를 소개해보자면...
먼저 하늘과 땅의 시대는
제국 특수수사기관에 소속된 반과 그 일당(?)의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적(각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다름니다.)이긴 하나 각 등장인물간의 관계가 사건과 사건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죠. 치밀한 구성과 개성있는 캐릭터가 매력인 반면 너무 복잡한 사건의 얽힘은 글을 쉽게 이해하고 즐기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취향 탓이겠지만.. 이러한 면을 오히려 즐기는분도 있더군요;;
바람의 인도자는
비밀을 간직한 단이라 불리는 최고의 셰르파가 반란이 일어나 피신하는 왕국의 공주일행을 만나 여행을 떠나게되고 여러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초반 세계관 설명과 단이 어떻게 하여 셰르파라 불리는 산사람(?)이 되었나에 관한 에피소드만 극복하신다면 주인공일행이 펼치는 여정에 정신없이 따라가게 될것입니다. 다만 아직 자라나는 어린새싹분들은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한 잔인, 선정적인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두 이야기 모두 충분히 일요일 밤을 지새울 만큼의 양이 연재되어 있어서 약간 걱정이 됩니다. 명일 등교나 출근을 하셔야 할 분들은 바람의 인도자 정도만 읽으시길...
그럼 즐거운 일요일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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