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분들은 봐주시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는 이 글이 독자에게 가는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쓴 소리를 위해서 적는 글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강한 소리는 직접 쪽지를 통해서 전달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문피아의 운영자가 아닌, 여러분의 선배인 금강으로 쓰는 것임을 미리 말씀드려둡니다.
해서 부드럽기 보다는 어투가 좀 공격적일 수 있음을 미리 양해구합니다.
저는 요즈음 연재한담에 올라 오는 글에 대해서,
여러분들 중 몇몇 분이 남기는 글에 대해서 실망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적은 분도 많은 분도...
정말 답답한 경우를 적지 않게 봅니다.
그렇게 말할 부분은 정말 많습니다만, 그중 연재와 관련된 내용, 요즘 들어서 말이 더 많이 나오는 리플에 대하여 간략히 적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연재를 왜 하시는지요?
칭찬을 받기 위해서, 인기를 얻기 위해서, 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서, 그냥 재미로, 그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군요.
그런 여러가지 중에 가장 연재자들이 크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역시 조횟수와 댓글일 겁니다.
그건 인기의 척도이고 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조횟수 10.
선작 5........
그렇게 시작했던 글이 조회 천을 넘기고 선작 500을 넘기면?
댓글 하나가 달려도 그렇게 기뻤던 분들이 이제 댓글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누가 한 마디만 하면 기분나빠 연재 못하겠다.
과연 그게 옳을까요?
독자 모두가, 댓글 모두가 그냥 박수부대만 있기를 여러분은 바라는 건지요?
조회수 1만을 바라보던 글도 악플 하나 달리면 기분나빠 접고 연재 안하련다.
그런 생각이었다면, 그런 누구도 감히 범접하거나 간섭하거나 건드릴 수 없는 완벽한 글을 쓰고 있으면서 왜 연재를 했던 걸까요?
1명의 악플은 그만큼 무게가 있고,
말없던, 아니 그간 그처럼 성원했던 수많은 리플들은 아무런 무게감도 없는 겁니까?
그렇게 일고의 가치도 없던 건가요?
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세살 먹은 어린애도 그런 식의 투정을 부리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고 한 마디만 하면 "자식 같은 내 글..."
과연 그만한 가치를 가진 글, 내 자식과 같은 글이라고 부를만한 글을 현재 쓰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그런 자식 같은 글을 보고 있던 다른 선량한 1만 독자는 왜 안중에 없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기성 작가들은 홍보와 피드백을 위해서 연재합니다.
신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기회와 만족 등을 위해서 연재할 겁니다.
거기서 필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조횟수에 따른 피드백인 댓글임을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저도 기분나쁜 댓글보다 칭찬하는 댓글 달리면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뭐라고만 하면 작가 설정이다.
(그 뭐라고 하는 글에는 분명히 들어 볼만한 점도 있고, 소위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취사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설정은 그 글의 창조주인 작가의 몫이니까요.)
언제인가부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말이 유전되고 있고 저도 가끔 독자분들께 그렇게 칭찬해달라고 전체쪽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칭찬일색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 건지요?
그냥 난 천재적인 작가야. 라고 자위하고 그렇게 도취하고 싶은 걸까요?
제가 본 여러 후배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합리적이고 누가 뭐라면 받아들일 자세도 되어 있고, 옳지 않은 글에 대해서는 반발도 하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연재란에서 그 연재란의 주인은 연재자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댓글을 삭제할 수도 있고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악플의 경우는 문피아 자체내에서 반드시, 제재하는 예외규정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조금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악플이 아닌, 글에 대해서는 독자들과 토론도 했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독자의 이야기에 휘둘리거나 무조건 참기를 요구하는 것은 분명코 아닙니다.
문피아는 예전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습니다.
이런 말 하기는 죄송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자신이 최고라고 착각하고 작가를 가르치려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그 글을 보면 아집과 독선이 가득합니다.
그런 글은 무시하면 됩니다.
연재란의 주인은 자신이니까요.
댓글들의 분위기가 잘 봤어요.
라고만 되기 보다 진지하게 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진정한 피드백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잘 봤어요. 외에는 더 쓸만한 말이 없습니다.
조금만 뭐라고 하면 삐쳐서 "상처받았다." "내상을 입어 쉬어야겠다." 그런 글을 보면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립니다.
대응을 하지 않던가, 한다면 차라리 싸우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참괴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악플과 과도한 간섭 등은 분명히 지양되어야 하고, 또 필요한 경우에는 사이트 자체의 제재도 요청에 따라 집행이 될 겁니다.
제가 욕을 먹더라도, 그러한 부분은 명백히 총대를 매고서라도 막고, 정리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부 연재자들이 보이는 모습은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아니라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좀 더 넓고, 편하고,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우리 후배들들은 밤잠을 잊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게 노력합니다.
그런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그 모습들이 단순히 몇분이 연담이나 정담, 자신의 연재장 등에서 그냥 생각없이, 여과없이 흘려내는 말들은 자신만이 아닌, 다른 작가들마저 힘들게 하고 창피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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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기까지 보신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께도 부탁하겠습니다.
댓글을 정중히 달아주세요.
"이게 글이냐?"
"거지발싸개 같은 글이네... 선작 취소다."
자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건 제가 위에서 말한 작가의 성숙한 모습을 한 방에 뒤집는 크리티컬 히트입니다.
아무리 못생겨도 그렇게 말하는 건 우리나라의 예의가 아니지요.
"이건 이렇게 써야 하잖아. 이렇게 이렇게..."
같은 말을 해도 이렇게 간섭하는 건 정말 옳지 않습니다.
넌 이것도 몰라? 라고 꾸짖고 가르침을 내리는 선생님 같은 태도입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이라는 속담은 말의 무게와 그 방법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게 이렇게 되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요. 어때요?"
위와 같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어감은 천지차이입니다.
위의 모든 글이 의미하는 바는 딱 한 단어로 요약됩니다.
"배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문피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늘 그렇듯,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작성되어 완벽하지는 않을 겁니다. 태클은... 환영하지만 맘에 안들면 지우는 건 제 맘입니다^^)
이 며칠 악플에 시달리느라 맥빠진 금강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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