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체님의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댓글을 달려고 하는데 내용이 점점 많아 져서 결국은 새글을 쓰게 됐습니다.
---
배경이 되는 중국 어느시대쯤(?)에 현실을 바탕으로 하면 경제부터 시작해서 모든것이 불합리하고 말도 안되지만 이 모든것을 해결하는 설정이 있으니 바로 '객잔'과 '무공' 입니다.
우선 화폐경제에 대해서도 해석이 가능한 것이 모든 비무는 아무리 외진곳(혹은 세외)에서 이루어져도 다음날이면 객잔에서 소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출판된 서적중에 이렇게 설명해 주는 책은 없습니다만, 아마 무공외에 "어느 지역이 수해로 쌀값이 폭등했다"라는 정보도 실시간으로 전달이 될것이고, 이런 정보를 통해 상인들이 부를 축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폐경제가 발달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시장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객잔'이 점점 증가하여 지방 아주 외진곳에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치 광랜을 시간이 지나 지방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것 처럼.)
그리고 무공중 전음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보통 전음의 경지는 전음(한명에게) > 전음입밀(여러명에게) > 천리전음 > ???(작가마음.)의 순서로 이루어 지는데 대략 천리(392Km)쯤 마다 천리전음을 할 수 있는 고수가 정보를 전달하고 대도시에서 전음입밀의 고수가 정보를 여러명에게 뿌리면 도시에 상주하는 인원이 이 정보를 가공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알릴 수도 있고 다시 정보를 반대로 보낸다면 이것이 바로 현대판 쌍방향 인터넷이죠. 즉 정보를 받기 위해서는 세가나 무력단체 근처에 있어야 하고 이런 정보를 민감하게 받아들어야 할 상인들은 근처에 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반대로 대규모 무력단체는 세력범위가 겹치지 않을 수록 정보이용료(?)를 단독으로 받을 수 있으니 멀리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은 무공 즉, 무협은 무공이 있기 때문에 현실과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댓1. 중간역할을 하는 천리전음 고수도 먹고 자야되니 객잔을 이용할 밖에 없고, 이런 고수가 방언이나 은어로 정보를 전달할수 없으니 표준어의 중요성도 강조되며, 일반인도 이런 고수에게 정보를 듣기 위해서는 표준어를 알아야 하니, 모든게 해결되는 설정이라 봅니다.
댓2. 천리전음이 어떤 원리로 되는지는 저도 모르고 작가님도 모르지만 음파는 장애물이 없을때 더 멀리 전달이 되므로 객잔의 위치 또한 사방이 평지인 곳에 있을 수 밖에 없고, 주인공이 객잔을 이동경로에 포함시킨다면 산이 잘 나오지 않는 것 또한 설명 가능합니다.
- 믿거나 말거나 ..-_-;;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