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관심을 보내주신 분들께.

작성자
소요군
작성
08.03.09 01:50
조회
500

화제거리가 되어버린 듯 하군요.

(썰렁하던 쪽지함에 새로운 메시지가 폭주하는 걸 보니.... 몇몇 분들은 독자분들로 앞으로의 연재에 대한 문의였지만, 대부분은 그저 일본 출판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내마네미를 그림자군의 만행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출판 투고가 모두 퇴짜를 맞아 서운해하던 때 독자분들의 많은 사랑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출판 비용을 대줄 테니 개인지를 내라는 분도 몇몇 계셨습니다.)

입대를 하게 되어 조용히 사라져갔지만, 당시의 일은 제게 힘이자 감동이고, 글을 쓰는 목적 중 가장 커다란 하나입니다.

3년 전, 그림자군의 만행을 연재 시작할 때, '이 글이 출판사에서 받아들여지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랬지만 위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확히는 희망이 바뀐 거겠죠.

'그 분들에게 책으로 인사를 하자.' 쪽으로.

그래서 제대 이후, '이제는 나이도 먹었고 먹고 살 것도 생각해야지. 일단 먹히는 글로 밥벌이부터 해결하라.'는 주변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가망성 없는' 글을 다시 연재했고 또다시 그 미력한 가망성을 확인했습니다.

제대하고 1개월쯤 지난 소모임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모 장르출판사 관계자님께 "동화풍 글 쓴다고? 여자애들은 몇 명 따를 지 모르겠지만 안돼. 그거 힘들어. 절대 안돼. 절대. 뭐, 꼭 내고 싶으면 연락 한 번 줘봐."라는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으며 '예. 뭐, 사실 맞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하며 3년 전과 같은 결과를 예상했습니다.

일본 투고는 그 와중, '정말 안 되는 글인가? 혼자 다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나?'라는 생각을 검증해보자는 심산으로 하게 된 것입니다.

위에서 밝혔다시피 제가 책으로써 보이고 싶은 곳은 한국이지, 일본이 아닙니다.

때문에 2월부터 권 기획과 계약에 들어가자는 재촉을 미뤘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니 5월까지 기다려달라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한국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마네미를 삭제하는 연유는 도전의 무기로 새로이 작성하는 글이 '내마네미'와 '그림자군의 만행'의 마법 설정을 따오는 부분이 있어서라고 알림글에서 밝혔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가서 알림글을 읽어보니 오해의 요지가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투고했던 출판사에서 구성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했는데 대부분 일본 출판사로 이해하신 듯 합니다. 일본이 아니라 한국입니다. 탈락 연유가 갈등과 클라이막스의 긴장감 부족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글쟁이인 주제에 오해할만하게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본 쪽과의 관계 및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삭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독자분들에게만 밝힐 생각이었습니다. 연담의 알림글은 삭제연유를 공지해줘야하지 않냐는 독자분의 요청 쪽지가 있기에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림자군 연중 당시 공지에도 불구 뒤늦게 찾는 분들이 상당수 있었기 때문에 연재게시판 공지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전 일본보다 한국에서 '내마네미'를 내길 원하며, 그렇게 되어 절 격려해주신 분들께 읽혀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전히 방법을 모색하고 글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쟁이가 본업인 이상 계속 독자분들과 소통을 하려면 책을 내야합니다. 책으로 나올 수 없는 글을 언제까지나 고집하다가는, 오히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빠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다른 길로 빠져버릴 지 모른다는 위험경고성 푯말을 5월이라는 시간에 세웠습니다.

5월이 되어 수정과 도전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면, 일본으로 가겠지만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보다는 회귀가 그나마 쉬우리라 믿습니다.

몇몇 분들께서 알기 원하신 일본 출판사는 밝히지 않습니다.

정 궁금하시다면 4월 말에 다시 연락을 주십시오. 일본에서 출판을 하게 되는 방향으로 굳어지게 된다면 그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왠지 소란을 일으키게 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해나마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술김에 막 써내려가다보니 말이 엄청 엉켰습니다. 아량과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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