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재의 핵심은 빠른 전개에 있습니다.
독자분들이 빨리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더 선호하는 까닭에 문피아의 작품들도 갈수록 초반에 승부를 보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좋은 작품은 나중에라도 들어난다 하지만 그래도 위의 기본적인 조건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글이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글에 등장해야 하는 인물들을 하나씩 드러내는 과정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세워가는 과정이 빠질 수 없어 늘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캐릭터들의 뒤에 가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확실한 캐릭터 완성이 중요합니다.
그런 느리지만 착실한 준비를 통해 다양한 완성된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소설은 좋을 수밖에 없지요.
단 조회수 200~400정도에 머물겠지요.
이래서 아쉽기만 합니다.
주인공을 잠시도 놓아주지 않아야 하고 그 내용이 좀더 스피드하게 진행되며 나머지 인물은 상황에 따라 설명되고 등장하니 먼치킨 형식이 되거나 한 주인공에 너무 많은 것이 쏠리죠.
결국 문학적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한 사람의 절대적 영웅은 무협지나 판타지의 최고 덕목이겠지만 킬링타임용 작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나가지만 나오는 인문들에 대한 제대로 된 캐릭터를 주는 초기의 소설 구성의 완성까지 조금 느리더라도 지켜봐 주시면 정말로 좋은 장르문학들이 양산될 것입니다.
어느 때까지 장르문학은 킬링타임용이어야만 합니까?
그것을 넘어서 감동도 주고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영감도 줄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쓰고 이용하고 있는 장르문학..고급스럽고 충실한 좀더 상위 개념의 문학이 되서는 의미없는 것인가요?
궁금합니다.
'루팡'이란 이름으로 특별한 형태의 글을 쓰고 있지만 앞 부분의 표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죠.
그래야 그 뒤에 나올 급박한 일들을 잘 따라가실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결과는 조회수...100이하. 선작수 그보다 조금 많지만 150이하..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이것은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충실한 글이나 아니냐의 문제 같습니다.
킬링타임용을 선호하시는 대부분의 독자분들께 기다려주는 초기의 작품구성을 위한 밑그름도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글들 중 나름의 고집대로 일반적 문학소설의 룰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고급화를 추구하는 글도 사랑해주십시오.
한국 대중장르문학의 발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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