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철저하게 글을 쓰는 입장에서
쓰여졌다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밑의 림랑님의 글. 총대를 메신 거지요.
다이안의 저주를 보면
악플 같은 걸 받을 글이 아니니까요.
(정말 좋은 글에 돌 던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므로)
수준낮은 글로 여러 독자분들의 눈을 어지럽히고 있을 지도
모르는 제 입장에서는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이었습니다.
뭐, 이제 문피아에서만 5달째 연재에 접어들었고
댓글도 제 연재글에서든, 한담에서든
이래저래 꽤나 받아봤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그 많은 댓글 중에는
최소한의 교양을 갖춰주었으면... 하는 경우도 많았죠.
굳이 안 붙여도 될 한 마디, 두 마디.
더는 이 글을 못 보겠다는 식의 리플에
괜찮은 척 했지만
의욕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보니
좀 억울해졌습니다.
작가가 독자의 위에 서진 못하더라도
그 밑에서야 하는 존재는 아니잖습니까.
어디까지나 대등한 관계일텐데요...
(작가는 독자의 사랑을 원한다는 점에서
독자는 작가의 좋은 글을 원한다는 점에서요.)
림랑님의 글처럼 왜 유독 작가들에게만
비할 데 없는 덕성이 요구되는지.
작가들도 사람인데요.
밑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중에
개념없는 독자가 작가들을 실망시키는 것만큼
작가들도 성의없는 글로 기대하는 독자들을 실망시킨다...
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 경우, 작가들은 낮아지는 조회수와 선작수를 목도하게 됩니다.
분명 댓가가 돌아오죠, 저희들한테는.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무슨 페널티가 있나요?
슬쩍 슬쩍 약올리는듯한 말, 험한 말
한 두 개 던진다고 해서
작가들이 그 분들 문피아 출입 못하게 하거나
글 못 보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여기까진 잡다한 사설이었구요.
그래서 독자들의 등급제를 주장하고 싶습니다.
작가들이 자유 연재에서 글의 분량이 쌓이면 정규로,
출판을 하면 작가 연재로 옮겨가는 것과는 반대로
독자분들의 경우, 몇 번씩 작가들의 신고가 들어가게 되면
점점 등급이 낮아지게 하는거죠.
예를 들어, 처음 가입했을 땐 모든 글을 읽을 수 있게끔 하다가
댓글달 권한을 앗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제한하게 한다든가,
뭔가 제제 수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든 예는 좀 비현실적이긴 하네요.
어쨌든 읽어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서러운 건 글쓰는 사람이니까요.)
옹졸한 생각입니다만, 그렇게만 여기지 마시고
잘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작가들뿐만 아니라 독자 여러분들도
자신의 아이디에, 언행에 책임을 지셨으면.
스스로 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공권력(운영진)의 힘을 빌려서라도
김 빼는 일은 사라졌으면 할 뿐입니다.
(다 쓰고나니 횡설수설하고 있네요.
아까 막 림랑님의 글을 봤을땐 또렷한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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