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들은 글을 보시면서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아, 네. 딱한 등장인물이 나오면 물론 그 등장인물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하겠습니다만.
글을 쓰면서 글쟁이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특히 저는 요놈의 걱정이라는 녀석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요즘 하는 걱정은 바로 글의 퀄리티입니다.
'국내에서 최고로 웃긴 소설을 써보겠다!'라는 취지로 이번 글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만, 연재를 하면 할 수록, 비축분을 작성하면 할 수록 걱정은 떠나가질 않습니다.
'과연 이 글이 독자들한테 먹힐까.'
'왠지 지루해 보인다! 이 부분은 어떡하지?'
'악, 갈수록 글이 바보가 되어간다!'
'글에 미친놈만 나와!'
'배고파! 근데 집에 라면이 떨어졌어!'
요즘은 이런 걱정에 휩싸여서 살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은 그냥 잊어주세요.
저 혼자 보고 키득키득 웃으려면 맘대로 써도 되지만, 이왕 회선을 타고 여러 독자님들께 보여지는 글이라면, 더욱 잘쓰고 싶은 것이 글쓴이의 마음일 것입니다.
마음은 벌써 해리포터입니다만, 현실은 저 밑에 있군요.
아아, 늘어지는 글을 언젠간 꼭 수정해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07년 12월, 몽문선이 쓰다.
p.s
여러 작가님들은 글이 늘어진다는 것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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