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그것은 선택된 자들만의 특권이다. 대자연속의 마나들을 끌어모아 복잡한 마나수식에 맞춰 의지로써 발현시키는,그런 고도의 정신적 작업은 노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넓은 대륙에서도 마법사란 존재는 귀히 여길 수 밖에 없다.
적어도 제가 읽어본 소설들에서 마법과 마법사란 존재들에 대한 설정은 이러했습니다. 뭐,제가 읽어본 소설들이래야 얼마 되지 않을겁니다. 판타지란 장르에 입문한지도 이제 2년이니까요^^ 그러니 이것말고도 다른 설정들도 있겠지요.
마법사들은 마법이란 고도의 정신적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늘려가고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왠지 마법사란 존재들은 인간이나 인간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우리와는 다른 일상,다른 능력,심지어 고민조차 다른 존재들.언제나 잘 웃고 떠들며 실수하는 우리에 비해 그들은 완벽하기만 합니다. 어쩌면 그 모습에 반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들도 엄연히 인간입니다. 신이 아닌 인간. 감정을 느끼고 웃고 울며 실수도 하는 인간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랜덤메이지는 왠지 정이 가는 작품입니다.
언제나 완전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마법사보다는 우리처럼 웃고 떠드는,실수도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마법사였기 때문일 듯 싶습니다.
작품의 주인공 아이리스도 마법사입니다.말 그대로 랜덤메이지이지요. 설정 상 모든 원소의 힘을 빌리기는 불가능하나 주인공답게(?) 그런 설정 쯤은 무시해줍니다.다만,심각한 페널티가 있죠.
제목 그대로 그가 쓰는 마법은 랜덤입니다.적을 향해 파이어볼을 외치면 메테오가 때로는 힐링이 나갈 수도 있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마법을 씁니다^^
그리고 웃으며 그 실수를 지나갑니다.언젠가 온다는 그 '필'을 기다리면서요. 우리와 닮은,불완전한 모습. 그것이 주인공의 매력이며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심각하기보다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을 원하십니까? 그럼 저는 주저하지 않고 랜덤메이지를 추천하겠습니다. 평범하고 따분한 일생에 자그마한 활력소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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