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부모님 댁에 와 있습니다.
용인 수지라고, 분당에서 약 20분 정도 차를 타고 오는 아파트촌입니다.
부모님댁에서 10분정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가면, 시립 도서관이 있습니다.
별로 크지 않습니다.
네.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 볼때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서가에서 책을 꺼내서 무릎 위에 펼쳐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참으로 숭고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살아있습니다.
아직 대한민국의 독자들은 살아있고,
의식도 있고, 생각도 있습니다.
다만 환경이 못따라주는 것 뿐이죠.
그러니 독자님들, 힘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도 힘내겠습니다.
전 머리가 나빠서 어떻게 해야 더 좋은 해결책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조성빈이고, 작가 연재란에서 제로어스 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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