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문의 내용은 제가 연재하며 느낀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문피아는 독자님들의 수준이 남다릅니다.
어쩌면 작가 보다 판무 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죠.
물론 독자님들 개개인이 추구하는 바는 모두 다르겠지만 문피아가 판무의 최전선이고, 작가로서 직접 독자님들과 부대끼며 소통하고 때로는 호된 평가를 받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 만큼이나 몰입해주시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고, 여과없이 날것 그대로의 의견을 볼 때마다 반은 기쁨과 흥분이, 반은 부담과 절망을 맛보기도 합니다. 그런 연재를 100회 이상 넘기면서...
끊임 없이 문제점을 분석하게 되고 점점 보완하게 됐습니다.
(유료연재니 만큼) 독자님들에게 완성된 수준의 작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부족함을 절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작품의 방향성을 잃지만 않는다면 작가로서 성장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문피아 독자님들의 도움으로 다른 플랫폼에 들어갔을 때 들어갔을 시점에 많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비난은 거르고 비평은 받아들이며 작품 자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제 자신이 쓰는 글의 스타일이나 정체성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죠.
저도 감히 이렇다할 의견을 정답이다 내세우리만큼 조예가 깊은 작가도 아닐 뿐더러 신인이지만, 저와 같은 신인 분들이 독자님들의 호된 지적에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르는 법이고 첫술에 배 부를 순 없으니까요.
완벽한 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
동료 작가 중 때때로 비난이 두려워 덧글을 안 본다는 분들이 계신데...
인기에 관련 없이 제 자신에게는 모든 의견들이 도움이 됐고,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연재하며 얻은 교훈은
독자는 작가의 거울이라는 것입니다.
횡설수설 써보았습니다.
큰 도움은 못 될 망정 오늘도 건필하고 계실 작가님들께 조금이나마 활력을 드릴 수 있길 바라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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