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뒤늦게 인사드리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60편 연재하는 동안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한 번쯤은, 작품에 대한 안내가 있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적어봅니다.
작품명은 강호풍운록이며, 정규연재란에 연재중입니다.
어느 곳을 망라하더라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다툼이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다툼을 해결하고자 만든 것이 규칙이며, 그것이 발전해서 법이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림도 이러한 틀에서 벗어날 순 없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무협이란 장르자체가 형성이 안 될 것이니까요.
그런 무림에 악의 세력이 모두 사라졌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흔히들 말하는, 사파니 마도니 하는 것들이 이름을 내밀 수 없는 평화의 시기가, 백 년, 이백 년을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가정아래 강호풍운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절대 권력층이 필요하게 되었지요. 무맹이란 권력집단을 소재로 하게 된 이유입니다. 서로 추구하는 이상이 같은 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그러나 고인 물은 썩게 마련입니다. 평화가 지속 되면서, 자파의 이익에 좀 더 신경을 쓰던 사람들이, 끼리끼리 뭉치다 보니 어느덧 거대한 세력들이 되어버렸습니다. 파벌의 탄생입니다.
또한 권력을 갖게 되면서, 그것을 사용하는 맛에 길들여지는 사람들입니다. 입으로는 정의를 부르짖고 있지만, 속내는 자신의 욕구를 채울 것을 찾게 됩니다. 파벌이라 이름 지은 세력들이 이권을 위해, 이합집산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그들 파벌에 속하지 않은 자들을 소외시킵니다.
파벌들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로라는 자리는 선출하게 되어있지요. 맹주의 자리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선출직입니다. 선출해야 할 때가 되면, 그들은 철저히 약자가 됩니다. 평소 하찮게 여기던 경비무사에게조차 깍듯이 인사를 합니다. 그러다가 선출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면이 완전히 바뀝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알면서도 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연휘라는 인물은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설정되었습니다. 참으로 과격한 행보를 펼칩니다. 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지요. 점차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얘기는 진행되어 갈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세태를 표현해보고자 했지만,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나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식상한 일상에 작은 카타르시르라도 있기를 바라며, 이만 첫 인사를 갈음합니다. 松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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