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자 풍류를 아는 자, 누르세요!

작성자
풍류성
작성
07.06.02 22:02
조회
727

풍류를 진정으로 아는 자(?) 풍류성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첫번째, 두번째 작품을 홍보하러.. 쿨럭.

나왔습니다! 두작품 모두 서문을 올려놓았으니 끌리시면 들어오시는 것도 나을듯 합니다.

물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어느정도?..)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예상하고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첫번째 작품 - 초절정고수[정연]

  무당파의 내실.

"혁수영에게 어찌하여 파문(破門)이란 중죄가 내려진 것입니까?

질문을 한 사람은 무당파의 칠장로 중 한명인 광후연(光后緣)이었다.

그의 질문에 허연 수염을 길게 기른 40대 중반의 사내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혁수영, 그 아이의 죄는..."

장문인이 말을 끌자 좌중들은 침을 삼키며 대답을 기다렸다.

"그 아이의 죄는...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말에 웅성거리던 좌중은 순간 조용해졌다.

칠장로 중 성격이 가장 급한 주호성(珠虎聖)이 발끈하며 외쳤다.

"죄가 없다니요? 그런데 구파일방이라 불리는 우리 무당파가 그를 파문시켰단 말입니까?"

구파일방이란 단어가 나오자 주위의 좌중들은 움찔했다.

그랬다. 구파일방이란 꼬리표가 달린 이상 세인들을 납득시킬 만한 파문의 이유가 필요했다.

손을 휘저으며 주호성을 조용히 시킨 후 장문인은 말을 이었다.

말을 이으는 장문인의 표정은 침울하기 그지없었다.

"단지, 힘을 너무 숭상한다는 것이 죄라면 죄겠지요."

***

두번째 작품 - 무림지주[자유연재]

무림지주란 작품은 우여곡절 끝에 정연란의 카테고리를 회수하고 자유연재란으로 내려온 작품입니다.

양이 적기에 추천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냥 올려봅니다.

***

-서(序)

청의를 입고 있는 아이가 바람에 휘날리는 녹색풀밭에 누워있었다.

풀밭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바람을 느끼려는 듯 아이의 코는 연신 벌렁거렸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노인이 있었다.

백의를 입은채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은 자상한 할아버지를 보는 듯했다.

코를 연신 벌렁거리던 아이가 눈을 슬며시 뜨더니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그의 말은 부드러웠으나 무언가 사람의 심(心)을 떨리게 할만한 음성이었다.

"할아버지, 나 꿈이 생겼어요."

아이가 싱긋 웃으며 밝게 말하자 노인은 주위를 훓어보다 연회색의 자그만한 바위를 찾더니 그곳에 앉았다.

바위가 약간 뭉툭한지 약간 바스락거리던 노인은 그제야 편히 앉으며 아이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무슨 꿈이 생겼니?"

노인의 질문에 아이는 상체만 일으켜 푸르고 푸른 강(江)이 흐르는 산 아래를 쳐다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그 모습은 고요해진 심연을 보는 모습과 같아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산 아래를 쳐다보던 아이가 고개를 돌려 노인을 보더니 큼지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세상의 중심에 서보고 싶어요."

아이의 말을 들은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아이의 깊은 눈동자를 쳐다보며 물었다.

"천하제일인(天下帝一人)이 되고 싶다는 거니?"

아이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강한 부정을 했다. 고개를 젓던 아이는 벌떡 일어나더니 높고 높은 산 아래를 굽어보았다.

부드러운 바람이 아이를 지나가며 아이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한참을 그렇게 산 아래를 굽어보던 아이가 고개를 슬며시 돌리며 노인을 보며 싱긋 웃었다.

그 웃음에 노인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며 마주 웃어주었다.

웃던 아이가 웃음을 슬며시 지우며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노인에게 말했다.

"저 말이죠. 세상의 주인(主人)이 되보고 싶어요."

광오한 말에도 노인은 그저 웃으며 물었다.

"어떤 세상의 주인 말이니?"

노인의 질문에 아이의 눈동자에서 아이로써는 도저히 가질 수 없는 광폭(狂爆)하고도 절대자(絶對者)의 기운이 순간 번쩍거렸다.

그리고는 아이는 슬며시 다시 산 아래로 시선을 돌리더니 웃으며 중얼거렸다.

"무림의 주인(武林之主)이요."

바위에 앉아있던 노인이 지팡이로 땅을 슬며시 누르자 땅은 반원이 만들어지며 움푹 패였다.

"무림의 주인이라... 그렇다면 협(俠)의 길을 걸을 생각이니?"

강이 흘러가는 저 먼 곳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던 아이가 지팡이를 가지고 땅을 파고 있는 노인의 눈을 똑바로 직시했다.

노인도 맑고 맑은 아이의 눈동자를 마주하며 슬며시 웃었다.

눈을 마주치고 있던 아이가 시선을 하늘로 올리면서 상체를 뒤로 눕혔다.

털썩.

상체가 뒤로 넘어가며 아이의 시선에는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하늘의 구름이 행과 열을 지켜가며 서서히 움직이던 것을 보던 아이가 무언가 다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혼자 독보(獨步)하는 주인(主人)이 아닌 군림(君臨)하는 주인(主人)이 될꺼에요."

누워있던 아이의 중얼거림을 조용히 듣고 있던 노인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노인의 표정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바뀌며 바위에서 슬며시 내려와 아이의 옆에 따라누웠다.

푸른 풀밭에 몸을 맡기자 노인의 시선에도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지며 온몸에서는 상쾌한 기운이 느껴졌다.

상쾌한 기운에 웃음짓던 노인이 고개를 돌려 아이를 쳐다보더니 중얼거렸다.

"넌 할 수 있을게다.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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