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장르소설을 읽어 보았지만, 사실 그리 마음에 꼭 드는 글은
많지 않았습니다.
여러 좋은 글들이 있었지만, 지금 당장 예를 들어 말할 수 있는 글은 풍월루나 삼류무사 정도 같네요. 하지만 그나마도 그리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저 나름의 품평이라는게, 풍월루는 참신한 소재와 여러가지 억지로 보일수 있는 여러 사건들을 (장르소설에 억지 아닌 이야기들이 어딨겠습니까만은) 작가님의 완숙함으로 재봉질되어 바느질
자국조차 찾기 힘든 우아한 옷이 되었지만, 조금은 답답했더랫지요.
삼류무사는 후반부에가서 긴장감이 맥없이 풀려버렸더랬습니다.
고무판 초창기시절부터 회원으로 가입하기까지 눈팅만 1년여, 그리고 또 오랜기간 눈팅만 하던끝에 오늘 6번째로 로그인하게 되었습니다.
글쟁이었니머니 호기심을 끌어보려는 이야기로 이야기 한편을 추천하려함은 제 욕심때문입니다.
경제적이든 다른 불가피함이든, 여러 좋은 글들이 맥없이 스러지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많이 주목받고, 출판이되든 어찌되든
작가님이 글을 멈추시지 않게 되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이야기를
끄적거리게 됬습니다. 제가 즐거워하는글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워낙 이기적인 놈이라 다른 분들과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니 하는 생각따윈 못하는 놈이 올습니다.)
서하님의 "사도" 추천합니다.
참신한 내용에, 완숙함은 오래된 여러 고전들에 비해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그 보다 강한 생명력이 있어보이는 글입니다.
이 내음에 좀 더 취해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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