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물의 범람으로 인해 한동안 무협만 보다가 다시 대세물 조금 보려고 했는데 역시 프롤로그를 보면 더 읽기가 피곤해지네요.
... 균열, 던전, 구멍
... 배리어, 현대화기 무력화
... 각성자
... 게임시스템
희한하게 무협이나 ‘정통' 판타지의 경우 공통 설정들이 그냥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굳이 프롤로그에 세계관을 설명하는 작품이 별로 없고, 그래서 너무나 클리셰같은, 정형화된 설정이라 해도 그냥 넘어가는데 (검기, 강기, 화경, 환골탈태) 던전물은 독자들이 수십개씩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분들은 계속해서 설정을 설명하더군요. 그것도 별로 다를 것이 없는데도 계속.
기존 설정들과 많이 다르다면 모를까 (스타트렉의 개념을 차용해서 문명이 특정레벨 이상에 도달하면 ‘초보자 보호'가 깨지고 타 문명이 접근을 한다거나 등) 어차피 그냥 게임물의 연장선으로 쓰는 던전물인데 (용어도 거의 헌터/각성자/플레이어로 자리잡아 가는 것처럼 보이고) 굳이 프롤로그에 남들 다 쓴 것 또 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냥 바로 줄거리로 진입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 같은데, 혹시 저만 그런가요? 도입부 때문에 그렇게 식상하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 전개도 웬지 봤던 것 또 보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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