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씩 금강님께서 "축하해주십시오. 아무개 작가의 글이 증판에 돌입했습니다."라고 쓰신 글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증판이란 짐작컨데 1쇄가 2쇄가 되는, 처음 찍어낸 1쇄가 다 팔려서 새로이 2쇄를 찍어낸다는 그런 뜻이겠지요?
2쇄 찍어내는 것조차 축하받아야하는 요즘 장르계 현실에 다소 쓴웃음 지어지긴 하지만, 뭐 시장이 어려운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암튼...
제가 가지고 있는 소설 중에 가장 많은 쇄를 찍어낸 것이 어느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소설을 모조리 끄집어 내 뒷장을 펼쳐 보았더니...
정말 입 떡벌어지는 책이 둘 있더군요.
영웅문, 고려원, 김용.(전 18권)
초판 38쇄.
2판 7쇄.
3판 1쇄.
이게 94년에 산 것이니 고려원이 망한 97년까지 또 얼마나 더 나왔을지...
그리고 두번째는,
동의보감, 창작과 비평, 이은성.(전 3권)
초판 77쇄.
그리고 제 집에는 없지만 이문열씨의 삼국지도 언뜻 본 기억으로는...
삼국지, 민음사, 이문열(전 10권)
초판 28쇄.
2판 56쇄.
3판 19쇄.
이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나머지 한국무협, 판타지 소설 중에 초판 1쇄를 넘는 소설을 본 적이 없다는...
그리고 요즘 1쇄와 예전 80~90년대 1쇄의 부수 차이는 있나요?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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