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자 하는 글은 블랙노바입니다.
우선 이 글을 왜 색다른 유형이라고 말을 했는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세계관의 특이성입니다.
차원이동후. 대체 우주의 어디 구석에 쳐 박혀 있는 행성에 대륙인지도 모를 그런 설정과는 달리, 블랙노바는 세계수라는 우주적인 모태에서 탄생한 대륙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물론 이 것 역시 작가분이 최초로 생각해낸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왠만한 양판소보다는 좋아보입니다.)
둘째로. 종족의 특이성입니다.
양판소에서 흔히 등장하는 돌빈머리에 울트라다이나마이트바디를 가진 엘프나, 주인공을 무상으로 후원해주는 초갑부 드워프, 주인공의 랩업을 위해 온 몸을 희생하는 오크등의 몬스터. 따위는 나오지 않습니다.
대재앙후 인간은 문명의 주도권을 잃고 북방의 척박한 대지로 밀려나고 그 주도권을 베인족과 나스겔, 수인족,드로우. 이 4개의 종족이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 수많은 지적의식을 가진 생명체가 공존합니다.(드워프와 노움은 나오더군요. 엘프가 나왔던가? ㅡㅡ; 개인적으로 초딩드래곤이 안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셋째로. 스토리의 특이성입니다.
주인공의 랩업을 위해 이계소환후, 별것도 아닌 놈들에게 찌질거리며 당하다가 랩업을 하고 용사가 되어 나라를 세우는 스토리. 양판소의 전형적인 스토리와는 다르게 이 소설은 독자들 조차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로 나아갑니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보이는 행동을 꾸준히 해온 제논, 스스로의 의지로 신이 되어, 나인헬의 군주중 한명이 되어 인간의 감성을 지키고자 하는 라헬. 신의 존재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의구심속에서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신의 아바타가 된 헤인스테일
이 세사람을 중심으로 세계의 존재 자체를 두고 신들의 게임은 시작됩니다.
넷째로. 먼치킨의 특이성입니다.
개념과 반비례하여 커져가는 검강. 그랜드 마스터라는 그 근원조차도 찾기 힘든 경지에 오르게 되면 당연히 익히게 되는 9서클 혹은 용언마법, 양판소에서 흔히 들 등장하는 먼치킨의 전유물 입니다.
하지만 블랙노바는 다릅니다. 양판소에서 나온 주인공들을 한트럭 가져다 놓아도 주인공한명 당해내지 못합니다. 왜냐? 한명은 나인헬의 군주이고, 한명은 전신의 아바타이며, 한명은 신들을 때려잡는 놈이기에.
수준낮은 먼치킨은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은 이렇게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만을 골라만든 그야말로 액기스와 같은 글입니다. 한편의 무협영화와 같은 스타일리쉬한 액션, 한편의 스릴러와 같이 꼬인 스토리,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리얼한 세계.
d&D에 관심이 있으시고, 또 관심을 가지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극권장하는 글입니다.
다만. 위에 말한 것 처럼, 비주류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 머리식히기 위해 보는 글이 오히려 더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것이 싫으신 분들, 그냥 대충 대충 넘어가고 싶은데 툭툭 걸려 넘어지는 글이 싫으신 분들은 읽기 힘드실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글은 근래에 나온 그 어떤 소설과도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글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완성도는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정연란의 동전킬러 - 블랙노바 입니다.
분량은 10페이지를 넘었으니 7-8권 정도는 될 것입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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