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 Akaris
작성
06.09.05 18:15
조회
1,213

2. 세월의 돌 (작가: 전민희)

-   ‘단 1 로존드도 깎아 줄 수 없어요’ 라고, 이 글은 시작한다. 그리고, ‘배달왔습니다’ 라는 첫 챕터에서, 한 아이템 상점 점원에 의해 전민희 작가의 마치 마법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그것이 바로 세월의 돌이다.

     옛날이라 하기도 뭣하지만, 몇 년 전의 한국의 판타지를 말하라면 간단히 말해 두 종류의 대표적인 판타지가 있었다. 이영도 작가의 한국형 판타지와, 전민희 작가의 고급스런 판타지가 그것이다. 사실 전민희 작가의 글들은 고급스럽지만 세월의 돌만을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다. 사실, 세월의 돌을 읽어본다면, 처음은 마치 동화 같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특히 요즘 나오는 룬의 아이들을 읽어보면 더더욱 그렇다. 마치 깊고 마법적이며 고급스러운 필체를 뽐내고 있는 룬의 아이들에 비해, 어찌 보면 이 글은 더더욱 초라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월의 돌 또한 전민희 작가 특유의 몽환적인, 마치 마법 같은 몰입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르지 않다. 특히 세월의 돌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글을 끝까지 읽고, 글의 히로인인 ‘유리카’를 절망적으로 외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아, ‘에제키엘’을 외치기도 한다.

     우선,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글이 가진 완벽한 설정이다. 사실, 완벽한 설정이라 불리우는 것은 없다. 인간이 세상을 창조할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글이라 할지라도 오묘하고 방대하기 짝이 없는,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허나 전민희표 글의 특징인, 세밀하고 잘 짜여져 있으며 어찌 보면 마치 동화 같은 세상 같지만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창조된 세상을 본다면, 완벽한 설정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다른 글들과 달리 전민희 작가에 의해 쓰여진 이 글은 그 완벽한 설정이라는 것을 크게 들어내 독자들을 질식시키지 않는다. 아까 전에 언급했듯이 이 글은 언핏보면 아기자기하며 마치 동화 같은 글을 그려낸다. 하지만 글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전민희 작가가 쓰는 글은 설명하기 매우 힘들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전민희 작가가 쓰는 글을 잘 꽤 뚫어 보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는 필자도 그러하다. 왜냐하면, 마법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범위의 것이니까. 만약 전민희 작가의 글을 그리 쉽게 꽤 뚫어 볼 수 있다면 전민희 표 글들의 그 마법적인 몰입도 또한 설명할 수 있을 테니까.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너무 가벼운 글들만을 보다가 이 글을 보게 되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무게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허나, 두려워하는 자는 가치 있는 것을 쟁취할 수 없는 법이다. 그저, 한발만이라도 이 글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면, 당신은 ‘마법’에 의해 글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느끼게 되는 순간이 ‘세월의 돌’이라는 책의 가장 마지막 장이 넘어간 후라 할지라도.

내용정리:

'파비안, 이걸 써 보겠느냐.' 아버지는 내 손을 잠시 바라보시더니 손에 끼고 있던 건틀렛을 두짝 다 벗으셨다. 그리고는내 손을 끌어당겨 직접 끼워 주셨다. '네 손바닥을 보니 안쓰럽구나. 그런 검을 휘두르면서 건틀렛이 없어서야 어디 손이 남아나겠느냐.'

나는 고개를 숙여 건틀렛을 낀 손을 들여다보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건틀렛, 약간 낡기는 했지만 훌륭한 장인의 작품인 듯 가죽과 사슬의 이음매가 매끄럽고 정교한 고급품이었다. 일개 소년 검사가 만져 볼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아버지가 길을 잘 들여 놓아서 처음 이런 것을 낀 내 손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겨우 내가 할 수 있는 한 마디를 찾아 냈다. '아...... 버지는요?' '내게는 하나 더 있잖느냐.'

아버지는 은빛 갑주에 맞추어진 플레이트 건틀렛을 말하신 것인지 빙긋이 웃으셨다. 물론 나는 그게 평상시에 끼고 다니기에는 꽤 불편한 물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아느냐고? 팔아 봤으니까. 물론 내가 팔아 본 물건들은 아버지가 갖고 계시는 두 개의 건틀렛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잘 쓸게요.' '그래라' 아버지는 밝게 웃으셨다. 내가 잘 쓰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듯이.--- pp. 189-190

아버지는 내 손을 잠시 바라보시더니 손에 끼고 있던 건틀렛을 두짝 다 벗으셨다. 그리고는내 손을 끌어당겨 직접 끼워 주셨다. '네 손바닥을 보니 안쓰럽구나. 그런 검을 휘두르면서 건틀렛이 없어서야 어디 손이 남아나겠느냐.'--- p.189

'불러도... 될까요?' 나는 일부러 정확한 단어를 말하기를 꺼렸다. 그러나 그는 알아들었다. 그의 얼굴이 처음으로 활짝 개었다. '물론이다.' 그래요. 내가 아프다고 해서 당신을 아프게 할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누가 더 고통스러운가를 따지는 것은 아마 바보 같은 일일 거예요. 아마도 애를 썼겠지요,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 모자를 찾기 위해 조금은 애를 썼겠지요.

당신이 결혼하지 않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결혼하려다가 어떤 문제가 생겨서 못한 것일 수도 있겠죠. 그래도 어쨌든, 이제 당신의 핏줄은 나 하나이니까. 아마도 다른 일들로 바빴겠지요, 18년이나 전에 헤어진 우리 모자를 찾아 전 대륙을 돌아다니기에는. 아니면 당신의 친척이나 주위사람들이 말렸겠지요. 이제 와서 그들을 찾아 무엇하겠느냐며.

결국 당신은 이렇게 늦게 찾아왔고, 우리 어머니는 남편이 이즌즈, 라고 부르는 것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지만, 그녀 대신 내가 당신이 그녀를 이진즈라고 지칭하는 것을 들었죠. 그걸로 보상되기에는 그 동안의 세월이 너무도 버겁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어머니, 당신도 처음에는 부인하고 싶었던 그 아이를 낳아서 열여덟 해를 이렇게 정성스레 기르시지 않았나요. 그러니 내가 이 사람을 18년 동안 부르지 못한 이름으로 부른다고 해서 어머니, 당신이 너무 싫어하시진 않겠죠? '아버지......'--- pp. 169-170

나는 고개를 숙여 건틀렛을 낀 손을 들여다보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건틀렛, 약간 낡기는 했지만 훌륭한 장인의 작품인 듯 가죽과 사슬의 이음매가 매끄럽고 정교한 고급품이었다. 일개 소년 검사가 만져 볼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아버지가 길을 잘 들여 놓아서 처음 이런 것을 낀 내 손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겨우 내가 할 수 있는 한 마디를 찾아 냈다. '아...... 버지는요?' '내게는 하나 더 있잖느냐.'--- p.139

작가: 전민희

출판사: 자음과 모음

필자가 하고 싶은 말: ‘난 아직도 에제키엘을 기다린다.’

----------------------------------------------------

우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2가지를 써 보았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시간나는 대로 아무거나 올릴 듯.

하지만, 모두들 명작이니 추천하는 보람이 있네요.

//

그럼/


Comment ' 16

  • 작성자
    Lv.34 노경찬
    작성일
    06.09.05 18:31
    No. 1

    명작중의 명작이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하늘바람별
    작성일
    06.09.05 18:32
    No. 2

    드래곤라자, 세월의돌, 데로드앤데블랑, 하얀로냐프강...정말 지금 쏟아지는 타 장르소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세계관과 품위마저 느껴지는 색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빼빼로마왕
    작성일
    06.09.05 18:32
    No. 3

    전민희님 또한 대단하신 분이시죠. 이영도님이 목적의식을 전달하려는 느낌이라면, 전민희님은 한 인물의 인생으로 또 다른 면을 보여주시는 인물입니다 ^^ 그 세계의 상황, 모습으로 또 현실세계의 모습을 반영해주시는 분이시지요. 문체 또한 여성적 특유의 문체로 매우 아름답고 막힘없이 읽어지니,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우[悲雨]
    작성일
    06.09.05 18:33
    No. 4

    감상추천란으로 옮겨주시면 좋겠네요^^
    이곳은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글에 관해서" 라고 한정되어 있는 게시판입니다.
    좋은 추천이시지만 게시판을 잘못 선택하셨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이온맥주
    작성일
    06.09.05 18:36
    No. 5

    나쁘지는 않다고 보는데요 ^^ 물론 게시판의 성향에 맞지 않는 것은 잘못 되었습니다만 현재 인터넷 연재하시는 대부분의 작품이 재미만을 추구한다고 볼 때 전민희님의 작품은 좋은 자극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장르문학을 개선하고 싶다면 이 같은 작품이 많이 추천되어야 할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우[悲雨]
    작성일
    06.09.05 18:40
    No. 6

    좋은 추천인 것은 분명합니다.
    저도 읽었으니까요.
    혹여 문제가 생길까봐 노파심에..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아마드tea
    작성일
    06.09.05 18:42
    No. 7

    아앗! 햇빛고양이님! 뭐하시는거에욧! 글글!!
    엣헴,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에요 ^^ 좋은 추천글 많이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령
    작성일
    06.09.05 18:46
    No. 8

    나쁘지는 않지만 말 그대로 게시판을 잘못 선택하셨습니다.
    추천이 좋건 나쁘건 간에 규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담은 문피아에 연재되는 글에 대해서 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9.05 19:46
    No. 9

    감상추천란으로 오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카미트리아
    작성일
    06.09.05 20:54
    No. 10

    유리카..........때문에...........

    세월의 돌은 제가 최고로 꼽는 글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두번 다시 못 읽고 있습니다..
    아니 두번인가 세번인가 다시 읽었지만...
    마지막 권에 가까워 질수록, 진도가 안나갑니다.......

    그리고 에제키엘에 대해서라면.......
    전민희 님 '아론드 연재기'는 언제 다시 쓰시는지...
    분명히 '세월의 돌'의 후기에 '세월의 돌'은 '아론드 연대기' 3번쨰 작품이며,
    첫번째 작품인 '태양의 탑'-이것도 아직 미완이죠-
    두번쨰 작품인 에제키엘의 이야기...
    -솔직히 나와도 유리카가 눈에 밟혀서 읽을수 있을지 걱정이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자, 전민희 님이 진짜 하고 싶은...
    필력이 도달하고 나서야 쓰신다는 작품은....
    도대체 어디로 가신겁니까!!!!!!!
    (전민희 님이 보실것 같지는 않지만..그래도 한탄 하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알파대원
    작성일
    06.09.05 21:22
    No. 11

    과연 태양의 탑은 완결될 수 있는 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기러기떼
    작성일
    06.09.05 21:50
    No. 12

    룬의 아이들 1부 완결이 너무 아쉽다는 ㅜ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4 바스타드
    작성일
    06.09.05 21:54
    No. 13

    명작이저^^
    데로드엔데블랑 하얀로냐프강 드래곤라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06.09.06 00:47
    No. 14

    아, 에제키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설산백묘
    작성일
    06.09.06 08:59
    No. 15

    최고 최고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재미를 떠나서.. 작품에서 느껴지는 서정성, 감성.. 요즘 나오는 소설들과는 격이 다르죠.. 이런 작품 왜 요즘 없을까요... 판타지는 시간때우기 용이다라는 걸 완전히 부셔버린 세소설중 하나...
    위에 분이 쓰셨듯, 드라곤라자, 데로드데블랑.. 그립습니다.. 그걸 읽던 시절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무협폐인
    작성일
    06.09.06 09:25
    No. 16

    고급?
    어디가 고급스럽다는 뜻이지..
    어떤 기준으로 고급이라고 하는지..
    세월의 돌은 그냥 무난하게 봐 줬지만
    나머지 글든은 그다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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