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렇게 있었던 걸까. 어지럽게 흔들리던 머리가 무언가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 겨우 진정이 되자 나는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 볼 수 있었다. 나는 건물의 안에 있는 듯 했다. 눅눅한 공기가 밤공기에 묻어 내 주위의 어둠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었다. 내 머리위로 뚫려있는 구멍으로 얇은 빗줄기와 검은 연기가 서로를 지나쳐 나의 아래로, 그리고 나의 위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몸이 너무나 가라앉아 있었다. 그런때면 몸의 상태와 반비례해 코는 언제나 예민해져 버린다. 썩은 나무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는 것이 조금씩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었다. 몸살이라도 걸린건가..?
하긴 만약 이곳에 오랫동안 있었다면 저 비를 맞고서 멀쩡할 리가 없다. 홀딱 젖었겠군. 그러나 사실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물을 먹어 무겁게 늘어지는 옷의 느낌이라든지 축축함이라든지, 심지어 빗방울이 내 몸을 두드리는 느낌마저도. 순간 나는 덜컥 겁이 들어 버렸다. 지금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너무도 생생한데 정작 그 아래 둥둥 떠있는 내 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게다가 언제부터 내가 하늘을 난다고..?
나는 꼴사납게 허공에서 허우적 댔다. 두 팔을 휘젓고 두 다리를 수영이라도 하는 마냥 퍼덕대고. 꿈인가? 퍼뜩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건 꿈일것이다. 상당히 생생하긴 했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지 않은가?
그때 나는 내 팔을 붙잡는 조그만 손을 느꼈다.
퍽.
"윽..... 머리. 또 졸았네. 어... 어?! 헉 죽어있다!! 제길!! 보스룸이 바로 앞이었는데!! 젠장!! 이게 전부 데빌캣 탓이다!! 썩을 밥벌이노기!!"
..........
[놀라지 마세요. 놀라지 마세요.
다만 우리가 이끄는 곳으로 잠시 와주세요.
저 아래에 있는 불 근처로 잠시만 와주세요.
저 두분이 보이시나요?
잠든이와 잠들지 못한이가 보이시나요?
잠들지 못하신 불쌍하신 분.
그분은 시에리 님이랍니다.
하얀숲의 정령중에
이름을 가진 두분중 한분이셨죠,
하지만 더이상 정령도 아니시게 되어버린 분.
그녀의 머리카락도 짧게 잘려버린 불쌍하신 분.
그녀의 무릎을 베고 있는 이분은
언령을 다루는 델이시랍니다.
기억과 모습을 잃어버리시고
소중한 분들을 잃어버린 불쌍하신 분.
우리 정령들과는 참 친하신 분이셨는데...
우리는 저분들과 함께 있을 수 없답니다
아무리 우리가 슬퍼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당신을 불렀답니다.
우리 12명이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이분들과 함께 해 주세요.
저희 대신 이분들을 지켜봐 주세요.
이분들이 힘든일을 겪을 때 당신이 그것을 지켜봐 주세요.
이 두분은 델, 그리고 시에리 님이랍니다...]
※이 글은 단순한 추천글 입니다!! 단시 소설의 형식을 띄었을 뿐...
전혀 소설의 한 부분이 아니에요 +_-;;
근데 이렇게 했다고 뭔가 나쁜일이 일어나진 않겠죠..? ㄷㄷㄷ
아놔.. 데빌캣 너무 짜요 ㅠㅠ 두시간 너무 감질나는데 돈 내고 싶어도 낼 방법도 없고 orz 그냥 유료 하지....
↑ ... 난 분명 무료라고 한것 같았는데... 데빌켓 ㄷㄷ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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