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올라오는군요
작가분의 사정도 있겠지만...
이제 지치네요
하아...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멋모르고 'D'사이트에 들어가 제 글에 대한 감상글(이라 쓰고 사정없이 깐 비평글)을 몇 개를 보고 난 뒤로 그 내용이 제 머릿속에 심마처럼 떠다녀서 아무리 글을 써도 마음이 허전합니다.
예전의 저라면 실력부족이므로 어쩔 수 없지, 라고 무시하거나, 혹은 화를 내거나, 종내에는 기억 속에서 삭제했겠지만... 조금은 어른스러워진 것인지 아니면 나름대로 작도(作道)를 깨달았는지, 결국 변명이란 구차하고, 그 모든 것을 자신이 받아내야한다는 생각에 전부 제 가슴 속에 다 쑤셔넣었습니다.
...진짜 뜨거웠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심화(心火)라고 부르는데, 크기가 대략 참외만한 것이 가슴과 복부 사이에서 느껴집니다. 진짜 토하고 싶어요. 몇 번 토한 적도 있습니다.(그 결과가 월간지입니다) 그리고 다시 주섬주섬 입에 밀어넣어 삼켰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흡수해서 이제 조금 실한 자두만한 크기로 제 뱃속에 심화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웬 무협소설 심마걸린 주인공 같은 소리를 하냐고 생각하겠지만 어쨌든 그게 제가 근 두 달 가량 노력한 결과입니다.
다 제가 받아내야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역삼국지,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할 마음도 들지 않고,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적어도 역삼국지, 이게 끝나지 않으면 저의 글쓰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이 다 끝납니다.
적어도... 소재만 좋은 소설이란 평가만큼은 받지 않도록 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고로, 좀 더 기다려주시길. 뱃속에 있는 이걸 다 흡수하고 제대로 나아가겠습니다.
뭐 지우실 분은 지우십시오...
저에게는 최소한 늦은 연재가 선작삭제의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선작 안 지웁니다.
뭐 계속 선작 걸어놓는다고 돈 드는 것도 아닌데요...
하지만 이제는... 역삼국지 별로 기다리지 않습니다...
올라오면 감사... 하지만 안 올라와도 타격 없음이죠.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립니다. 일단 달려보시죠. 몇 번 진도 나가다가 백, 진도 나가다가 백 이랬지만, 그냥 일단 달려보시죠. 쓰시다가 마음에 안 들면 진도 나가면서 리메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또 어차피 환마님 출판 별로 고려하지 않으신다면서요... 그러면 일단 달려보시죠. 뭐 저 같은 안목없는 독자들도 있지만은, 또 한편 날카로운 안목 가진 독자들도 많으니 같이 고민하면 또 압니까 괜찮은 전개가 가능할지요...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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