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올리는 추천글입니다. 그리고 편의상 반말로 썼는데,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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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두근두근하고 재미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 글이다.
처음에 읽을 때는 '어? 읽을만 하군,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편수가 줄어드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아껴서 읽어야지' 라고 결심했다. 그렇지만 매일 성실하게 연재하시는 작가님의 정성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올라오는 대로 읽어버렸다. 그리고 다 읽고나서는 추천글을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쓰지 않으면 이런 멋지구리한 글을 읽을 기회를 준 동전킬러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어버렸다.
우선 이 추천글을 읽고 '나도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미리 드리는 말씀 하나. 이 글은 호흡이 길고 문장(문단)이 길다. 요즘 대세라는 단문 형식의 글에 익숙해 있다면 조금 읽기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설명이 약간 많다.
그런데 막상 추천글을 쓰려고 보니, 이 글은 여기 이 부분이 이래서 재미있다고 꼬집어 말하기가 곤란하다.
'세계관이 특이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누군가는 그런 세계관은 널렸다고 반박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내가 판타지 소설을 그렇게 많이 본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많이 보신 분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검과 총과 마법과 기차와 기사가 공존하는 세계. 물론 드워프와 엘프 그리고 마계(지옥)도 있다. 그래서 누구는 총을 쓰고 누구는 갑옷을 입고 검을 휘두른다. 그리고 어디에서는 기차를 타고 다니고 어디에서는 말과 마차를 타고 다닌다.
게다가 서양과 동양의 근대와 현대의 사상이 잘 버무려진 듯한 정치와 사회의 구조와 사상은 색다른 맛을 준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분명히 '그런 배경은 흔해!' 라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있는 부분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그것은 동전킬러님이 구성을 얼마나 치밀하게 했냐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 말이다. 어느 부분 하나 물에 기름 뜬 것처럼 겉도는 것이 아니라, 잘 섞이게 만드는 것은 글쓰는 이의 능력인 것이다. 그래서 글이 더 재미있고 말이다. 여기서의 재미란 개그나 그런 요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혹여 누군가가 '난 먼치킨 류는 싫은데, 이건 어떤가요?' 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정말 난감하다.
왜냐하면 이 글의 주인공들은 너무 강하다. 강하고 강해도 이렇게 강할 수가 없다. 정체가 밝혀질수록 나오는 주인공들의 변신은 정말이지 입을 딱 벌리게 만든다. 신과 맞먹는, 아니 신과 맞짱을 떠도 능히 이길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의 모습은 '이건 먼치킨 개사기 캐릭이잖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 정도이다.
그런데 그 강함조차 너무도 자연스럽다.
"아, 또 이기겠네? 안 봐도 비디오지."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길까? 무슨 흑막이 숨어 있는 것이지?" 라는 호기심이 나는 강함이었다. (표현력의 부재...역시 공부를 더 해야겠다.)
하여간 좀 색다른 소설을 읽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에게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는 글이다. 물론 아까 언급했던 것 같이, 판타지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세계관은 흔해' 라고 하거나 '이거 또 먼치킨 류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사람을 놓아주지 않는 마력이 있다는 것이다.
글이 그런 마력을 지니는 경우는 딱 한 가지이다.
무지 잘 썼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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