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음모가 있는 소설을 원합니다...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
06.06.17 14:02
조회
705

특히 작가님의 네타로 음모의 축을 따라가야 하는 소설이 아닌 마지막 반전으로 음모의 전모가 밝혀지는 그런 소설이면 좋겠습니다.

요즘의 소설들 대부분은 너무 친절해서 말로만 음모일 뿐이고 주동인물과 내용 전체를 미리 말해주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예를 들면 대부분 이런식의 문장이 등장합니다.

<...A를 바라보는 B의 사악한 눈빛을 미쳐 보지 못했다...>

<...돌아서는 B의 입가에는 음흉한 미소가 머물다 사라졌다...>

이런걸 암시나 복선이라고 하는지는 몰라도 이런식으로 '이넘이 나쁜넘이다'라고 꼭집어 말해놓고는 시작합니다. 게다가 절반 이상이 나중에 이넘이 나와서 음모를 꾸미는 장면까지 삽입되는데 이런식으로 음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바라보아야하는 글은 답답해서 보지를 못하겠습니다.

더 황당한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인물에 대해서 얼마나 충성스럽고 신의가 있는지 생각이나 독백까지 친절히 적어놓고는 나중에 가서는 갑자기 '내가 나쁜넘이다...ㅋㅋㅋ'식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정말 어이상실 백만배지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소설이 딱히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근래에 접한 어느 게임의 스토리를 적어보겠습니다.

<영웅전설6-천공의 궤적>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의 재미나 여러가지 장단점은 논외로 하고 음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굿'입니다.

음모자는 초반부터 선량하고 평범한 인상의 누군가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정보가 새고있다던가, 머리가 아프다던가 식으로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작은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음모가 있긴 있는것 같은데 알수가 없지요. 마지맘에 음모자가 등장해서 전모를 밝힐 때가 되서야 그때의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수가 있고 그냥 지나쳤던 작은 사건들이 음모의 한 축이었다는걸 알수가 있지요.

조금 엉성한 부분도 많이 보인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식의 음모가 좋다는 얘기입니다. 끝까지 음모의 내용을 알수가 없고 음모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긴장감 있는 그런 소설...문피아에선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없는게 아니라 못 찾은거라고 믿고있습니다.

덧. 생각해보니...못 찾은게 정상적인 거로군요. 제가 생각하는 그런 소설은 마지막이 되야 알수가 있는데 그전에 출삭을 할테니까요. 음...선작에 있는 <사일런트테일>도 무언가 거대한 음모가 있는듯한 느낌이 드니 제가 찾는 스타일일까요?


Comment ' 17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6.17 14:09
    No. 1

    저의 네오는 그렇지 않습니다. :)
    함께 밟는 지뢰의 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작검
    작성일
    06.06.17 14:15
    No. 2

    제가 본 소설중에선 금강님의 대풍운연의가 제일 괜찮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HandLake
    작성일
    06.06.17 14:18
    No. 3

    근로청년//

    순간 댓글을보고 근로청년,네오, 지뢰의정을 다 검색해봐도 소설이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일
    06.06.17 14:22
    No. 4

    금강님 글 좋아합니다. 다만 <대풍운연의>는 좀 많이 실망한 글이구요. 전 <금검경혼>이나 <풍운고월조천하>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런 스타일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캣츠아이
    작성일
    06.06.17 14:22
    No. 5

    음.... 뭔가 커다란 음모.라면..

    -_-; 작연란 정의는 이긴다...

    근데. 문제가.. 이 작품의 음모를 파해칠려면...

    제 작품들 시리즈를 다 읽어야 통달가능하다는...[먼산..]

    혹시 제 다른 작품 계백수 창조신 되다, 공권 무적을 본 적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혹시 못 읽으셨다면, 그냥 보셔도 눈치 빠른 분이라면 서서히 무언가 잡히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전투망치
    작성일
    06.06.17 14:56
    No. 6

    자추이지만. 키메라도 음모물입니다. 보는 이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ㅡㅜ 음모물이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조폭병아리
    작성일
    06.06.17 14:59
    No. 7

    (--; )

    퇴마록도 제법 반전이라면 반전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이비안
    작성일
    06.06.17 15:23
    No. 8

    Skoon 님의 나이츠사가요. 마음에 드실 듯. 보고계신다면 낭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외로운남자
    작성일
    06.06.17 15:25
    No. 9

    예전에 연재되었던 '라메르트의 검'을 좋아하실 듯한데...
    아쉽게도 출판도 안되었고, 연재 완료 후 삭제되었죠...
    출판사에서 작가님께 하는 말이 "글은 좋은데, 안팔리겠다"였다는...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록
    작성일
    06.06.17 15:31
    No. 10

    음모가 얽히고 섥힌 대단한 무협이 있습니다. 바로 임진광 님의 "무공총람"! 연재는 중단되었고 책으로 5권 정도까지 나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Lamant d..
    작성일
    06.06.17 15:58
    No. 11

    어? 키메라님...연재 안하십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Lamant d..
    작성일
    06.06.17 15:58
    No. 12

    어라? N 떠있네요 죄송합니다~~~~~~[퍼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06.17 16:03
    No. 13

    금시조님 본명이 아닌 필명으로 나온 옛날 소설들이 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작품으로무악님의 만인동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9권 까지 나온 지금 아직 음모인지 아닌지 조차 알 수 없는 풍종호님의 지존록. 제대로 뒤집어준 일대마도. 우연이 얽혀 필연이 되어 음모를 뒤집어 엎는 광혼록...등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일
    06.06.17 16:06
    No. 14

    쿠쿠리님...모두 정말 즐겁게 본 글들이지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일
    06.06.17 16:07
    No. 15

    음...근데 광혼록도 음모라 할수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06.17 16:37
    No. 16

    다 보신것이라니 죄송합니다. 앙마便太님의 내공을 제가 미쳐 파악하지 못한 탓입니다. ㅠㅠ

    광혼록은 일종의 공개적인(?) 음모가 '우연이 겹치고 겹쳐 필연적으로' 분쇄되는 모습이지요. 금권자가 대놓고 무림을 뒤집겠다고 선언하진 않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일
    06.06.17 17:40
    No. 17

    그렇군요. 하지만 광혼록은 주인공이 음모의 중심에서 좌충우돌할 뿐이지 주인공이 음모의 대상이 아닌지라 음모란 생각이 별로 안들더군요^^
    아...광혼록...책방에서 다섯번째 빌리니까 사장님이 돈 안받으시더군요...결국 책 구입은 못하고 전자서적만 구입...실질적으로 지출된 금액은 책구입과 별다를바 없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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