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쓰고 싶은 장면, 머릿속에 간직해두고 속으로 우오오- 하는 장면 때문에 글을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습니다.
어느덧 글쓴지 일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는데 아직 제가 쓰고 있는 이야기는 시작 부분에 불과하니... OTL 그런데 제가 정말 상상하면서 으어어어- 하는 장면은 이야기 후반... 최소 중반은 되어야 나오니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정말 쓰고 싶은 장면 중 이런 게 있습니다.
“결국 신뢰받는 인간이라는 건 예측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
“...그건 궤변입니다.”
“무엇이 궤변인지 설명해 보겠나? 네가 나를 믿었던 것은 내가 예전해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느냐. 나는 네가 나를 믿기를 바란 적 없었고 너에게 믿음을 주고자 한 적도 없었다. 신뢰라는 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신뢰받는 인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나.”
“그렇다면 당신은 저의 믿음이 헛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했다.”
이 대화가 나오려면 몇 년을 써야 될지... OTL
가끔 정말 미치겠다 싶으면 제 멋대로 마구 긁적여 놓고 몇 번이고 읽으면서 고치곤 합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혼자 배경음악이랍시고 틀고는 읽으며 으어어- 하지요 -_-;
당장 쓰고 싶은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데... 문제가 되는 게 항상 '장면'만을 생각해 놓으니 나중에 이야기를 쓰다 제풀에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는 겁니다.
그래도 그때를 위해 오늘도 키보드를 두들겨 보렵니다. 언젠가는 생각해 두었던 장면들, 실수할까 조심조심 짜 둔 천 위에 멋들어지게 새겨질 무늬를 위해 키보드를 두들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철면피 무릅쓰고 자추하겠습니다. 정연란에서 '하늘과 땅의 시대'를 연재중인 聰이라 합니다. 제 스스로 부족함을 잘 알고 있으니 끊임없이 노력해 보겠습니다.
다음주도 즐거운 한 주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뭔가 이야기가 횡설수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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