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천잠비룡포 1.2권을 읽었습니다.
이미 고무판에서 다 읽은 글인데도, 더욱이 소설의 장면 하나 하나 모두 기억이 너무나 생생한데도, 여전히 감동이 밀려 오네요.
무당마검 시절부터 한백무림서는 엄청난 대작이 되리라 예감했습니다만, 천잠비룡포에 와서는 이 예감이 확신으로 변하였습니다.
우리 나라 소설 중에 우선 분량으로만 보더라도 이만한 대작이 있을까요. 아니 세계 역사상 이만한 분량의 대작이 있을까요.
그래도 작가님은 말합니다.
이제 겨우 11가지 이야기 중 세 번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세 번째 이야기 중 이제 경우 두 번째 권이지요.
당연히 분량만 가지고 대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당마검 시절부터 끝없이 빠져들게 하는 몰입감, 긴장감.
한백무림서는 삼국지만큼, 아니 삼국지보다 더 많은 등장 인물 등이 각자의 독특한 향기와 캐릭터를 가지고 등장합니다.
그러면서도 개개 이야기 하나하나가 초한지의 개개 장면보다도 더 재미있습니다.
영웅문, 천룡팔부, 녹정기보다 문체도, 짜임새도 더 탄탄합니다.
한백무림서가 어디까지 나아갈지를 지켜보는 것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커다란 홍복입니다.
작가님, 항상 건강하셔서, 아무쪼록 한백무림서가 완결되는 영광을 모든 독자들과 함께 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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