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식으로 기억되어야 합니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개인적 견해의 차이로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소설은 작가가 의도하는 경험의 장이고 이것이 만화처럼 장면장면의 임팩트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라인에 의한 흐름에 따라 그 인과관계가 간접경험으로 남는 소설이 좋은 소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쉽게 살펴볼 수 있는 많은 작품들이 만화처럼 독자를 사로잡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의 흥미로움을 이용해 독자를 유혹하며 으레 그러한 만화같은 면에 혹해 특정작을 읽기 시작한 독자들은 곧 또다시 신나는 장면이 나오지 않으면 읽기를 그만둡니다.
예전처럼 세계관이 방대하고 아이러닉한 인과관계가 복잡하며 -현실에 가까운- 독자도 함께 생각해봐야 하는 점이 많은 소설은 이제 비주류가 되어버렸습니다. 슬픈 일이지요.
^^..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런 것보다 듣고 싶으신게 있으시겠지요? 각설하고 추천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목에 쓰였다 싶이 작가는 나이가 어려보입니다. 물론 추청입니다만-_- 작가의 닉네임은 '가정'입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은 약간은 치기어리고 용감한 ^^ 그리고 조금의 경험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부분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소설자체는 소설로서 가져야 할 항목들에 대한 평점을 높게 주고 싶습니다. 특히 작가가 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작품은 흔한 소재인 '가상현실'과 나름대로 독창적인 '현실에서의 사건'을 번갈아 가며 스토리라인을 진행합니다. 스토리라인의 중심에 서있는 분은 바로 다름아닌 우리의 '주인공'이신데^^ 이 주인공의 개성에 대한 점이 이 소설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부각되는 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한국이며 대한민국은 통일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의 혼란한 와중에 '마피아'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국제적 조직이 들어와 활동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이 마피아와 연관이 있었으며 현재의 직업은 짭새이고 추가적으로 '개인적 성질에 의한 게임폐인' 입니다. 주인공은 이렇게 여러가지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주인공캐릭터-설정이랄까-나 시기적 상황에 따라 태도가 달라집니다. 현실적이지요. 표현이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면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것이 꽤 추천 받을만 합니다. ^^ 다만, 미리 밝혀드렸듯이 작가는 아직 조금의 경험이 더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 몇 있습니다만.. 그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살펴볼 만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읽다보면 꽤나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설속의 두개의 세계관이 서로 잘 어울리며 무엇보다 어떠한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명확합니다. 물론 주인공은 잘 모르고 독자는 알 수 있게 해놓은 장치가 있음은 물론입니다.
물론 호쾌한 전투장면도 빠질 수 없습니다. '총'과 '검'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가상현실이라는 잣대로 둘 중 어느것이 우월하다고 말하기 힘든, 전투에 있어서 이상적인 세계관을 만들어 놨더군요.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조회수의 적음에 있습니다. 창창한 작가의 작품을 썪히기가 아깝더군요. 제 선전을 보시고 몇분 더 눈여겨 보신다면 저로써는 참 보람있겠습니다.
요즈음 소설같은 소설, 즉 ^^ 저의 개인적 입장으로서는 '장면이 아니라 스토리 라인이 강조되는' 소설의.. 공통적 특징으로 가면 갈수록 독자수가 줄더라..라는 점도 함께 보이나 이것은-다시 한번 개인적 입장으로는-소설이 소설답기 때문에 외면받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소설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조회수가 주는 경우는 아니니 .. '이 사람.. 한번 믿어 주시고' 한번쯤 살펴보심이 어떻겠습니까?
작가 : 가정
작품 : 웨스턴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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