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오랜만에 근처의 도서 대여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보통은 책을 구매하기 위해 시내의 문고로 나가지만 그날은 밤인데 갑자기 책이 보고 싶어서 뛰어 나간 것 이었지요.
열한시가 조금 넘은 무렵이었습니다. 비디오와 소설 모두를 대여해 주는 곳이더군요. 일단 소설란 앞에 서서 요새는 대충 어떤 것들이 출판 되는지 훑어 보았습니다. :)
그러던 제 눈에 A란 소설이 눈에 뜨였습니다. 표지와 제목을 보면서 '이건 지뢰다!! 밟으면 분명 뼈와 살이 분리 되어 버릴거야.' 하고 짐작했지만 '혹시나'하는 호기심에 책을 훑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정신없이 빠져들어 무려 5분동안만에 그 소설을 다 보고 말았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자 몰려오는 감정의 물결에 가슴 한구석이 찌잉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그것은 분명 전율이었습니다.
FBI와 CIA도 구분 못하는 추정아이큐 320의 작가님께선 미국 FBI국장과 대통령의 목을 따 버리는 초딩 주인공을 세계 최강의 초 미소년 게다가 아이큐는 무려 320의 천재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빌게이츠를 제친 IT회사 사장에다가 영약 쳐 먹고 절정 고수가 되서 허이쨔 해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세대를 초월한 진한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봤지만 그 A란 소설에 담겨져 있는 소제들은 작가의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엔 그 허황됨이 도가 지나친 것 같더군요.
대통령 죽었다고 무너져 버리는 미국이라니, 정보 조작하고 첩보질 해대는 FBI에 추정 아이큐 320의 초절정 미소년 천재가 말 안 듣는다고 일진회 애들 쓸어 버리는 내용하며…. -_);;
그런 것들을 작가의 설정이다! 라고 생각하고 무난히 받아 들이기엔 제 배움이 아직은 많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작가의 설정을 받아 들이는 한계선 같은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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