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이 아주아주아주아주 무겁다고 자부합니다.
사실 프롤로그격인 1편만 봐도 상당히 무거운데요.
음.... 1편 조회수가 800이 넘어가는데 2편이 300이 채 안되는 걸 보면 사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얼마 안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글은 무겁고 어떻게 보면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뭐랄까요,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읽었을때에 느껴지는 지루함이랄까요? 그런 이야기를 들었기에 하는 소리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은 독자분들이 한 편 읽고 "오... 재밌다" 이런 반응을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욱 읽으면서 절정의 순간에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때문에 좀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죠.
제가 하얀 로냐프강같은 소설을 읽었을 때 초반부의 지루한 부분을 힘겹게 읽고 중반 이후부터 완전히 빠져버린 그 기억때문에 저 역시 그런걸 더 좋아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도 가볍게 진행되는 소설들을 많이 읽습니다. 먼치킨류라 할지라도 가끔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대리만족도 하면서 재미를 느낍니다. 하지만 늘 그런 소설만 봐도 질리지 않겠습니까?
가끔은 '재미'보다는 '감동'을 느끼고 싶지 않으십니까? 지루함을 꾸욱 누르고 뒤에 펼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몸을 맡기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만 제글을 읽어주세요. 솔직히 1편과 2편의 조회수가 더이상 벌어지는 것은 보고 싶지가 않군요. ㅠㅠ
이제 제 소설, '푸른 장미'의 대략적인 소개를 하겠습니다.
일단,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사랑'입니다. 뭔가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려고 아직 쓰고있지도 않은 뒷부분을 늘 머릿속에서 묘사해보고 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묘한 사랑과 그것에 관련된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중요한 축이 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역사'입니다. 역사라는 것은 어차피 기록일 뿐이죠. 실제로 무엇이 있었는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 소설의 문체는 아까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무겁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가라앉아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서히, 물에 적셔지는 천조각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물속으로 조금씩 가라앉아갑니다. 주인공이 겪는 시련이 바로 그 계기가 되구요.
아무튼, 수 년간 구상을 하고 긴 이야기 이후에 벌어질 2부까지도 대충 구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애착을 가졌기에 여태껏 조회수가 얼마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달려왔습니다만,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도저히 모르겠네요. 다른 소설들처럼 흥미위주로 써야할까 하는 고민도 들기 시작합니다.
이번 연참대전에 참가한 이유중 하나도 그것입니다. 이번 연참대전까지는 일단 계속 쓰겠지만, 곧 나올 중요한 대목부분이 지나가도록 반응이 없다면 일단 이 작품을 접어야겠지요. 오랜 시간의 구상이 아쉽긴 합니다만 더욱 필력을 가다듬어서 언젠가 다시 써야겠죠.
연참대전 질주하고 있는 정연란의 푸른 장미를 연재중인 AzureRos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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